
박수근 화백의 오리지널 작품을 디지털 판화로 만날 수 있는 ‘박수근 판화 특별초대전’이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삼청동 P&C 토탈갤러리, 강남 멀버리힐스 갤러리 앨리,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차례로 열린다.
박수근 연구소의 저작권 협조를 통해 성사된 이번 전시는 박 화백 특유의 요철 질감을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완벽히 재현한 디지털 판화가 전시된다. 특히 겹겹의 층과 층 사이가 만들어내는 거친 질감과 독창적인 화풍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3월 5일부터 11일까지 삼청동 P&C 토탈갤러리에서 첫선을 보이며, 4월 2일부터 16일까지 강남 멀버리힐스 갤러리 앨리,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펼쳐진다.

박화백의 작품에는 1950~60년대 서울의 풍경과 서민들의 소박한 삶이 담겨 있다. 추상화를 공부했지만, 실제 작품에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고수하며 물감을 여러 겹 쌓아 올려 거친 질감을 만들어내고 단순한 형태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 화백의 대표작 ‘고목과 여인’, ‘골목안’, ‘산’, ‘길가에서(아기업은 소녀)’ 등을 선보인다.
박 화백의 작품 세계는 단순한 미술 작품을 넘어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내면적 힘과 회복력을 전한다. 특히 역경 속에서도 인간이 지닐 수 있는 끝없는 창조력과 빛나는 희망을 상징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