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사랑꽃 전통 민화회가 오는 26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꿈으로 일상이 물들다’를 주제로 네 번째 전시를 선보인다.
김정희, 김영애, 왕인순, 임미경, 정영희, 최영복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20여 점의 작품을 통해 민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꿈으로 일상이 물들다’는 제목처럼 뒤늦게 자신의 꿈을 찾아 민화를 그리기 시작한 작가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로 빚어낸 꿈의 조각들을 선보인다. 민화의 전통적 미감에 현대적 해석을 더한 작품들은 붓끝에서 피어난 색채와 선율 속에 예술에 대한 애정과 꿈을 향한 열망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선사한다.

차은주 작가의 ‘해학반도도’는 해와 구름, 산과 물결, 학과 불로초 등 장수를 상징하는 자연물을 통해 생명력과 영원한 생명의 의미를 표현했다. 생명의 근원과 영원한 생명력뿐만 아니라 신비로움까지 자아내는 이 작품은 자연의 순환과 조화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모란도, 화조도, 호랑이, 십장생, 해학 북간도, 화병도 등 전통 민화의 소재를 바탕으로 자연의 정취와 민화 특유의 해학미를 조화롭게 그려냈다. 섬세한 묘사와 강렬한 색감 속에서 관람객들에게 한국적 정서와 전통 미학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임미경 작가는 “작가들이 가슴 속에 품고 있던 꿈을 민화를 통해 생명력을 얻어 피어나는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전시를 통해 민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고 꿈이 현실로 물드는 경험을 함께 하고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