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충돌과 얽힘 속 예술로 묻는 공존

아트앤액트, ‘충돌과 얽힘(Collision & Entanglement)展’
오는 19일부터 내달 2일까지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강원 지역의 환경·생태 문제를 주제로 문화예술인과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현대 사회 문제를 예술적으로 탐구하는 실험 프로젝트 ‘아트앤액트(art&act)’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2일까지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충돌과 얽힘(Collision & Entanglement)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 활동이 초래한 환경적 위기와 자연과의 공존 가능성을 예술적 언어로 탐구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시각예술가 강중섭·김현아, 생태활동가 권은정, 음악가 손명남, 조형예술가 오혜린·남인희, 영상감독 유민아·정원석 등 총 8명의 창작자가 참여해 각자의 시선으로 환경 문제를 바라보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전시는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자연과 인간, 지역과 세계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한다. 강원 지역의 대표적인 환경 문제인 야생 조류의 유리창 충돌과 해양 쓰레기에 얽힌 동물들의 피해를 조명하며, 도시화와 오버투어리즘이 초래한 환경적 위기를 예술적 방식으로 표현해 냈다. 관람객들은 인간 활동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적으로 전달한 작품을 통해 환경 문제를 자신의 삶과 연결 짓고 자연과 공존할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강원의 자연을 영상과 스트링아트로 전시한 남인희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 사이의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현상과 우리사이의 틈을 톺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혜린 작가는 “서로에 대한 혐오가 감기처럼 퍼지고 기후위기와 인류세에 대한 논쟁이 뉴스 기사를 장식하는 시대에 예술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며 “지금 현실을 지나 다음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위해서 예술가로서 다양한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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