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사진모임 ‘찍다’는 을 순간들을 기록하며 기억을 담아왔다. 그동안의 결실을 모아 ‘찍다: 순간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오는 15일까지 강릉 명주예술마당 컨벤션홀 아트리움에서 사진전이 열린다.
이번 사진전는 권혁래·김우진·김종석·손나현·안시현·이도윤·정상대·최기석·최종민 등 21명의 회원이 참여해 총 60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회원들은 전문적인 기술보다 순간을 포착하는 마음에 집중하며 지나간 시간 속에서 잊히는 감정을 사진으로 포착했다.

회원들이 포착한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강릉 바닷가에 남겨진 파도의 잔상, 도시의 밤을 밝히는 가로등 아래의 고요함은 멈춰 있는 듯하지만 그 안에는 쉼 없이 흐르는 시간이 스며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발길이 머문 거리의 흔적부터 스치는 눈빛과 손끝에 닿은 온기까지 회원들의 시간이 깃든 작품들이 펼쳐진다. 관람객들은 사진을 통해 저마다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며 정지된 이미지 속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지나온 시간과 맞닿아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김민찬 ‘찍다’ 대표는 “순간에 충실해 기억을 서로 나누고자 작은 순간들을 모아 추억과 이야기를 만들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사진 속에서 사라져 가는 당신의 기억에 안부를 묻고 우리의 시간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