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박무숙 서예가 제자들과 ‘명가·명문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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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서화 초청전’…박무숙 작가 제자 19명 참여
- 2월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한글서예가 꽃길 박무숙

한글 서예가 꽃길 박무숙(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도지회장) 작가와 그의 문하생 19명이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서화초청전’에 참가한다. 우리글 궁체의 연구와 보존, 전승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20여점 전체를 한글 서예에서 가장 우아한 필체로 손꼽히는 궁체로 선보인다. 한글 궁체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사용하던 서체로 부드럽고 섬세한 선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 작가들이 교훈서를 비롯해 한글 서간문과 시조 등을 작성하는 데 사용하면서 발전해왔다.

박종훈 作 월산대군 ‘추강에 밤이 드니’

주로 여인들이 글씨를 익히며 자신들의 정서를 담아낸 서체라는 점에서 인간적인 따뜻함과 우아함을 함께 품고 있다. 특히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유려한 곡선미는 한글 서예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월산대군 ‘추강에 밤이 드니’, 논어 ‘옹야(雍也)편’의 글귀들이 궁체가 지닌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만나 관객들을 맞이하는 등 궁체 서예의 전통적인 기본기를 잘 갖추고 있는 단아한 풍취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박작가는 “궁체는 단순한 글씨체가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삶이 녹아 있는 문화유산이다. 선의 흐름과 획의 미세한 굴곡에서 전통 한글 서예의 깊이와 혼을 느낄 수 있다”며 “한글서예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시점에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참여작가=김광옥, 김연진, 김옥금, 김정희, 김지연, 박승희, 박종훈, 염명숙, 오금자, 유순희, 윤순희, 이보미, 이소담, 장영호, 정선인, 최미자, 최선욱, 최영자, 황답자

장영호 作 논어 ‘옹야(雍也)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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