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안에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너울이 유입되면서 강릉지역 해수욕장 백사장이 각종 쓰레기로 뒤덮였다.
22일 찾은 안목해변은 강한 너울에 밀려온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 갈대 줄기 등 풀이 대부분이었으나 칫솔, 과자 봉지와 같은 비닐류와 깨진 바구니, 페트병 등의 플라스틱, 스티로폼, 크고 작은 나뭇가지들이 해변을 따라 시커멓게 띠를 둘렀다.
남대천을 따라 떠내려 온 양의 쓰레기가 바다에 유입된 뒤 너울성 파도에 밀려 해변 백사장에 한가득 쌓인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가 많이 쌓인 곳은 모래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며 금빛으로 반짝이던 백사장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이곳으로부터 북쪽에 있는 사천해변 백사장도 페트병, 캔, 스티로폼, 풀과 나뭇가지 등 높은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로 가득했다. 이들 해변 외에도 경포해변 등 다른 해변의 백사장 역시 쓰레기 더미에 폭탄을 맞았다. 추석 연휴 기간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까지 감안하면 백사장에 몰려든 쓰레기를 처리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동해안에는 강한 너울과 높은 파도를 동반하는 풍랑특보가 계속 발효 중이고 당분간 강한 너울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해변 쓰레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동해중부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23일 오전 앞바다를 시작으로 풍랑주의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당분간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겠으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