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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공공하수처리장 이전 사업 정부 승인…내년 첫 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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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전동에 사업비 2,822억원 투입해 2028년까지 신축
민간 자본 투입 후 30년 운영 권한 부여
최다 지분 참여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의결로 정상화

【춘천】 속보=근화동 공공하수처리장을 칠전동으로 이전하는 사업(본보 지난 2월27일·4월29일자 10면 보도)이 정부 심의를 통과하면서 내년 착공을 위한 큰 고비를 넘었다.

기획재정부는 8일 2024년도 제2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춘천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 사업 실시 협약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사업은 칠전동 449-1번지 일원에 하루 처리용량 15만7,000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짓는 것으로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총 사업비는 2,822억원(2019년 기준)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민간 기업이 자금을 대 건설한 후 30년 간 운영 권한을 부여 받는 사업 방식을 취한다. 춘천시는 새로운 하수처리시설을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공원과 온수 수영장 등 문화체육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금의 근화동 하수처리장 부지는 향후 춘천역세권 개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 시설은 별도의 유량 조정조가 없어 관로 내 하수 적체, 악취 유발 등이 우려되고 악취기술진단에서도 추가 탈취설비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 신축 이전 필요성이 대두 됐다.

사업 전반에 우려를 낳았던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도 더 이상의 여파는 없을 전망이다.

시가 민간투자사업(BTO)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가칭)춘천바이오텍(주)은 태영건설이 최다 지분 참여 중이다. 태영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시는 사업 특별 점검을 실시하는 등 대응해왔다. 이후 지난달 30일 춘천 공공하수처리시설 사업이 포함된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이 의결되면서 정상 추진이 가능해졌다.

육동한 시장은 “수 십년 간 시를 위해 묵묵히 불편함을 감내해준 근화동 주민 여러분과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는 칠전동 주민들의 협조와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처리시설이 주민 친화 공간을 넘어 문화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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