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마다 포근한 봄기운이 가득 차고 넘친다. 마치 부부인 듯 봄과 언제나 함께인 꽃들도 산에 들에 가득 차고 넘친다. 화사한 봄꽃들의 융단폭격은 봄을 맞이하는 상춘객들의 맘을 설레게 한다. 꽃들마다 저마다의 색과 모양이 참 다채롭고 매력이 넘친다. 강물을 따라 화사하게 피어난 수달래는 짙은 다홍빛을 대놓고 뽐내며 봄의 신록과 어우러져 눈을 즐겁게 하고 경포 호숫가 도로를 따라 피어난 벚꽃들은 해질녘 가로등 불빛을 받아 자연과 인공이 조화된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깊은 계곡 바위틈에 피어난 바위나리는 마치 수줍은 소녀의 표정을 보는 듯하다. 멸종위기 1급인 광릉요강꽃의 오묘한 매력도 눈길을 끈다. ‘봄’하면 꽃이고 ‘꽃’하면 봄이다. 둘은 절대 떼어 놓을 수 없는 환상의 깐부다. 글=박승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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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선기자 lyano@kwnews.co.kr 입력 : 2024-05-08 00:00:00 지면 : 2024-05-08(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