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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DMZ 산불, 북한군이 GP 총안구 열어 진화에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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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연합뉴스

고성 비무장지대(DMZ)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북한군이 산불 발생 지역 인근의 감시초소(GP) 총안구를 개방, 진화 작업 중이던 헬기가 모두 철수하며 산불 진압이 더뎌지고 있다.

산림청·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43분께 고성군 수동면 사천리 비무장지대(DMZ)에서 산불이 나 산림·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산불이 난 곳은 남방한계선과 군사분계선(MDL) 사이로, 인력 투입이 어려운 군사지역인 탓에 산림청 헬기 3대와 임차 헬기 1대만 투입됐다.

하지만 4일 오후 4시35분께 산불이 발생한 DMZ 인근의 북한군 GP에서 총안구(개인 화기 사격을 할 수 있도록 장갑차나 건물 등에 설치한 개폐구)가 개방된 것이 군 당국에 의해 확인됐다. 이에 군 당국이 산불 진화 작업 중이던 헬기에 철수할 것을 요청하면서 불길이 다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후 2시까지 90%를 기록했던 고성 DMZ 산불의 진화율은 헬기가 모두 철수한 이후 오후 5시 기준 60%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초속 3m 안팎의 약한 바람이 불고 있다.

산림당국은 5일까지 진화 작업을 이어가야할 것으로 보고 진압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북한군 감시초소(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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