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강원지역 의대 증원 165명→120~125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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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율 축소 건의했던 강원대는 50% 축소할 듯
도내 사립대들은 감축 없거나 소폭 조정 그칠 전망
학생 수업 거부 이어져 강원대 비대면으로 수업재개

속보=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제출기한이 임박한 가운데 강원지역 4개 의대의 2025학년도 정원 증원 규모가 총 165명에서 120~125명 선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각 의대에 내년도 증원분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도록 허용하며 당초 증원된 인원까지 포함, 432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던 2025학년도 도내 의대 모집 인원도 390명 안팎으로 축소된다.

의대 증원 인원이 가장 큰 강원대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제출 마감을 하루 앞둔 29일 교무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규모를 확정한다. 정부에 증원 자율 감축을 건의했던 6개 국립대 중 한 곳인 만큼, ‘50% 증원’으로 낮추는 안이 유력하다. 이 경우 강원대 의대 증원은 배정받은 83명의 절반인 42명으로 줄며, 전체 모집인원은 91명이 된다.

반면 강원지역 사립대 3곳의 정원 조정은 없거나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연세대 원주의대는 배분받은 7명 증원을 그대로 확정한다. 증원규모가 적어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림대 의대 역시 24명 증원계획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사립대 중 가장 많은 51명이 증원된 가톨릭관동대는 29일 서면으로 교무위원회를 열어 최종 규모를 확정한다. 다만 다른 사립대들의 선례에 견줘보면 가톨릭관동대의 정원 조정 규모는 없거나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도내 3개 사립대에 배정된 의대 정원은 각 100명씩으로 모두 300명 이다.

의대생들이 수업거부로 그동안 미뤄왔던 수업도 재개된다.

강원대 의대가 22일 임상실습을 제외한 이론수업을 비대면으로 재개한데 이어 연세대 원주의대도 29일부터 수업을 재개한다. 가톨릭관동대는 29일 입학정원 결정과 함께 수업 재개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가톨릭관동대 관계자는 “의대 정원 문제와 학생 수업 강행 여부를 놓고 의대와의 이견조율이 안 되고 있다”며 “5월에도 학칙 개정에 따른 교무위원회가 이어지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26일 강원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건물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항의하는 '의학교육 근조' 현수막이 걸려있다. 신세희기자 <강원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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