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긴장감 감도는 의료현장…의료계 '원점 재논의'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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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개혁특위 개최 의료계는 불참 선언
환자들 커지는 불안…정부, 의료계 참여 촉구
강원대 의과대 교수진도 주 1회 휴진 등 논의

정부의 의대 증원안에 반발하는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돼 사직 효력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25일 강릉아산병원이 진료를 보기위한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강릉아산병원은 전체 병동의 약 10% 축소 운영하고 있고 내달 3일 정상운영된다. 강릉=권태명기자

속보=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원 정책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선언한 25일 강원지역 대학병원 곳곳에서도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개최했으나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대부분의 위원들께서 의료개혁의 성과가 국민과 의료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우선순위가 높은 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주셨다"며 "상반기 내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의료계의 냉랭한 반응이 이어지면서 도내 대학병원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울산대 의과대학 소속 수련병원인 강릉아산병원 교수들은 지난 24일 오는 5월3일부터 주 1회 휴진 방침(본보 25일자 1면 보도)을 밝힌 상황이다. 강원대 의과대학 교수진은 이날 저녁까지 주 1회 휴진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강원대병원은 이날까지 정신과와 정형외과 병동 일부를 축소 운영하고, 일부 환자들의 예약을 재조정하는 등 비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도 향후 대응과 관련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중증질환으로 병원에 다니는 환자들의 경우 당장 다음 진료 일정을 확신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심장질환으로 인해 강릉아산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최모(35)씨는 "아직까지 진료일정 변경에 대해 전달받은 내용이 없지만 다음 진료는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매일 불안하다"며 "다음달 초로 예정된 다음 진료도 제발 예정대로 진행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 관계자는 "비대위에 속한 본원 소속 의사라고 하더라도 모두 휴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까지 특별히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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