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2월 강원 출생아 571명 역대 최저 … 인구 자연감소 사상 첫 600명 넘겨

통계청 ‘2024년 2월 인구동향’
출생 600명 이하 역대 세 번째
사망자 수 1,216명 사상 최고
645명 자연감소 … 91개월째

◇2024년 2월 전국 시·도별 출생아 수. <자료=통계청>

올해 2월 강원특별자치도내에서 태어난 아기가 600명 밑으로 떨어지는 등 2월 기준 사상 최소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사망자 또한 2월 기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600명 이상 자연 감소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강원자치도내 출생아 수는 57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604명보다 33명(-5.5%) 감소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으로 600명 아래로 떨어진 적은 2021년(585명)과 2022(574명)년에 이어 세 번째이자 역대 최소치다. 2월 출생아 수는 2012년 1,099명에서 이듬해 858명으로 1,000명 선이 붕괴했고 올해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組)출생률은 4.7명으로 1년 전보다 0.5명 줄었다.

올해 2월 사망자 수는 1,216명으로 1년 전보다 77명(6.8%) 증가했다. 이 역시 2월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이에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지난 2월 인구는 645명(-20.8%) 자연감소하면서, 역대 2월 중 처음으로 600명대를 넘기게 됐다. 인구는 2016년 7월부터 91개월째 줄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출생아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효과로 사망자가 급증했던 효과가 사라지고 고령화 영향이 더욱 커지면서 사망자가 급증해 인구 자연감소가 더 심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 2월이 지난해보다 하루가 더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월 도내에서 결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건(-4.2%) 줄은 458건 이뤄졌다. 설 연휴가 지난해 1월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2월이라 혼인신고가 가능한 영업일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윤달로 하루 더 있었지만, 전체 신고일 수는 작년보다 하루 적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까지 코로나19 효과로 사망자가 급증했던 효과가 사라짐과 동시에 고령화 영향이 더욱 커지면서 85세 이상에서 사망자가 증가했다”며 “설 연휴가 지난해에는 1월이었지만 올해는 2월이었던 만큼 혼인신고가 가능한 영업일 수가 줄어 혼인 건수가 줄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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