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22대 국회와 강원정가(4) '4050 vs 60대 이상' 연령별 표심 대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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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 야당 후보 강세, 60대이상 여당 후보 쏠림 현상
2030세대 ‘캐스팅 보터’로 부상했지만 사전투표율은 낮아
세대별 지지층 끌고가며 표 확장해야 하는 각 진영 전략 고심

◇[사진=연합뉴스]

이번 4·10 총선에서는 연령별 표심 대결 양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전국적으로 6070 고령층 유권자 비율이 2030보다 많아진 첫 선거였다. 강원지역에서는 앞서 2020년 4월 총선 때도 6070인구가 2030인구보다 1만여명 많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두 집단 격차가 9만명대로 그 폭이 커졌다. 갈수록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정치권도 선거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세대별로 엇갈린 지지층=연령별 투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치권은 세대별로 지지층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강원일보 등 강원 지역 5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도내 8개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각 지역구별 500명, 원주갑만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뚜렷했다. 8개 선거구 가운데 속초-인제-고성-양양, 동해-태백-삼척-정선 두 곳을 제외한 6개 선거구에서 4050세대는 야당 후보 강세, 60대이상 여당 후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야당 당선자가 나온 춘천갑에서는 야당 후보에 대한 40대 지지율이 69.8%, 50대 63.9%였다. 반면 60대에서는 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60.4%, 70세 이상에서는 77.9%로 뚜렷하게 갈렸다. 다른 지역구도 세세한 수치는 다르지만 비슷한 양상이었다. 다만 속초-인제-고성-양양, 동해-태백-삼척-정선 지역에서는 50대의 경우 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야당후보 지지율보다 소폭 높았다.(오차범위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100% 무선전화면접,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30 승리의 키로 부상=표심 윤곽이 상당 부분 드러난 4050·6070과 달리 표심을 정하지 못한 2030세대는 이번 총선에서도 캐스팅 보터로 여겨졌다. 투표 의지는 가장 적게 나타나지만 승부를 가를 수 있기 때문에 여야 모두 이들의 표심을 잡는 것이 관건이 됐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강원지역 연령별 사전투표율을 보면 2030세대 투표율은 저조했다.

20대(18, 19세 포함) 비율이 12.0%, 30대가 9.4%로 가장 낮았다. 40대는 14.1%, 50대 22.5%, 60대 25.6%, 70대 이상이 16.4%였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60대 이상 유권자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젊은층의 저조한 투표율이 유지된다면 추후 선거에서 60대 이상이 표심을 이끄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셈법은 복잡하다.

정가 관계자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선 인물론에서 무조건 앞서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세대별 지지층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면서 동시에 인구수가 많은 세대에서 표를 확장시키기 위한 각 진영의 머리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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