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준석, 화성시을 당선 "동탄 구석구석에 발전의 온기가 닿게 하겠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2011년 '박근혜 키즈'로 정계 입문해 당대표까지…13년만에 금배지 달고 원내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 22대 총선 경기 화성시을 선거구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누르고 당당히 금배지를 거머쥔 개혁신당 이준석 당선인은 "진정성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표까지 지냈던 국민의힘을 탈당해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한 뒤 총선에 나선 이 당선인은 정계 입문 13년 만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지지층의 분노를 부추겨 화병을 선동하는 민주주의의 주적,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업으로 삼는 정치 자영업자를 끝내고 대한민국 여의도 정치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한 그는 "무엇보다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 당선인은 서울과학고와 미국 하버드대를 나왔다.

하버드대 유학 시절 틈틈이 한 교육봉사는 훗날 지식 재능기부 자원봉사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설립하는 밑거름이 됐다.

이 당선인의 정계 입문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깜짝 영입되며 '박근혜 키즈'로 불렸다. 이때 청년 이슈에 목소리를 내며 보수정권 재창출에 기여했다.

2016년 탄핵 정국 때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고, 2017년 대선에서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도왔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는 보수 통합으로 탄생한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합류하면서 '친정'에 복귀했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뉴미디어본부장으로 오세훈 후보를 지원했고, 이때 '역차별론'을 제기하며 2030 남성을 지지기반으로 구축했다.

이 후보는 2021년 6월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거대 양당 사상 최초의 30대 대표로 당선되면서 한국 정치사의 큰 이변을 낳았다.

이후 당을 이끌면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 등으로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작년 말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 당선인은 '정치 자영업자들이 장악한 여의도 정치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며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이 당선인은 "화성이 보수의 무덤 같은 곳이지만 할 일이 많은 곳"이라며 화성시을 출마를 선택했다.

총선 초반에는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에게 더블스코어로 밀렸으나 공 후보가 '아빠 찬스' 의혹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이 당선인은 손편지 호소, 자전거 유세 등 진정성 있는 이색 선거운동으로 막판 역전승을 일궈내며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선거 유세 중 "당선되면 카메라를 끌고 동탄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광비콤) 가서 동탄의 아파트를 배경으로 인터뷰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광비콤 앞 여울공원에서 당선 소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당선인은 "동탄은 외관상 화려하고 좋은 건물이 많지만 교통, 교육 등 정치인이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은 곳"이라며 "당장 오늘 당선 기자회견도 아직 상대적으로 발전에서 소외돼 있던 동탄역 서측 광비콤에서 진행한 것은 동탄 구석구석에 발전의 온기가 닿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저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탄이란 곳은 정치인이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곳이다. 앞으로 동탄 구석구석에 발전의 온기가 닿을 수 있게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오늘 당선의 기쁨을 함께 누리지 못한 개혁신당 동지들께 죄송하다. 앞으로 우리 당에 더 나은 영광의 길이 있길 바란다"면서 "오늘로써 총선이 일단락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의 이정표를 지난 것뿐이고, 다음 과제인 지방선거 때까지 800일 정도 남았는데 당장 내일부터 지방정치 개혁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당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여당이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바로 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끈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서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께서 곱씹어 봤으면 하는 생각이다"라고 직격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