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黑과 白, 요동치는 물결에 따라 흘러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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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 활동하는 이현지 작가
‘한국은행이 선정한 우리 시대의 젊은 작가들 선정’
오는 5월 5일까지 화폐박물관 2층 한은갤러리에서 전시

◇이현지 作 Black wave설산(설악의 기운으로), 2024, 캔버스 위에 유채 그리고 스크래치, 130.3 x 193.9

속초에서 활동하는 이현지 작가가 한국은행이 선정한 우리 시대의 젊은 작가들에 선정됐다. 이에 오는 5월 5일까지 화폐박물관 2층 한은갤러리에서 이현지 작가를 비롯한 이혜진, 허현숙, 김우주, 박지수, 설진화 작가가 펼치는 다채로운 예술의 향연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본다.

이현지 작가는 ‘세상의 첫 빛’이라는 대주제 아래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강원문화재단 청년예술인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자신의 작업 세계를 완전히 뒤바꿨다. 이에 어둠을 몰아내는 태양이 수평선 위로 올라오는 모습을 통해 벅참과 환희를 선보여준 그는 ‘BLACK WAVE’ 연작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흑백의 작업을 펼치고 있다. 색의 혼란함을 벗어나 마음의 평온을 찾는 과정의 반복이라는 그의 작업 세계는 검은색의 밑바탕 속에 흰색의 결을 표현하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성에 따라 요동치는 물결을 만들어 낸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바다와 파도의 모습이 이 작가의 작품 속에서는 캔버스 위에 검은색을 바르고, 조각칼로 스크래치를 내며 검은 화면 속에서 흰색의 면을 찾아간다. 이현지 작가는 “BLACK WAVE 연작들은 유화 물감이 마르기 전, 바로 긁어내는 무수히 반복되는 행위들을 통해 오로지 이미지에만 집중하며 또 다른 나의 바다, 또 다른 나의 우주의 형상을 만들어 나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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