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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레미콘공장 신축 놓고 지역주민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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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콘크리트회사 군으로부터 손양면 하양혈리 일대 공장 신축 허가 완료
지역주민 환경오염 재산권 가치 하락 귀농인구유입에 부정적 이유로 반대
업체측, 주민 우려하는 환경오염 없을 것, 향후 아스콘생산시설 게계획은 없어

◇손양면 하양혈리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레미콘생산공장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양양읍내에 걸려 있다. 양양=김보경기자

【양양】양양지역 한 마을에 레미콘공장 설립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양양군에 따르면 지역 내 모 콘크리트회사가 지난해 레미콘제조공장 설립 계획을 제출하면서 같은 해 7월부터 관련법 검토에 들어갔다. 손양면 하양혈리 206번지 등 3필지 9,271㎡부지에 약 786㎡ 규모의 레미콘 생산시설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군은 신청이 접수되자 개발행위허가 군계획심의위원회 심의자료를 요청하고 하양혈리 이장 등과 논의했다. 심의자료 보완에 따라 군에서는 업체 측에 공장운영 중 위해방지 및 환경오염 방지계획, 진출입로 관련 보완 등을 요청했다.

이후 군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개발행위허가와 농지전용협의를 거쳐 지난해 12월14일 공장설립계획을 조건부로 승인, 현재 법적으로 공장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공장이 들어설 예정인 하양혈리와 인근 상향혈리 두 지역 일부 주민들이 올해초부터 본격적으로 공장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주변과 양양읍 등에 ‘주민의견 묵살하는 레미콘공장 불허한다’는 현수막을 걸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해당 콘크리트회사는 올 2월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공장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업체와 반대하는 주민측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다 파행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김진하 군수와 면담을 했지만 적법한 절차로 승인이 이뤄진 만큼 공장신축 허가를 취소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주민들은 시멘트 가루로 인해 주변 배 농가, 논 등의 농작물 피해는 물론 소음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환경오염, 재산권 가치 하락, 귀농인구 유입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타 지역으로의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최경자 하양혈리 이장은 “허가가 난 과정도 의문이고 공장 설립을 막기 위한 법적인 방법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체 관계자는 “대상이 아니지만 소규모환경영향평가도 받았고 공장 전체에 5m 높이의 담장도 설치해 주민들이 걱정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할 것”이라며 “일부에서 걱정하는 아스콘 생산시설은 전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양면 하양혈리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레미콘생산공장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양양읍내에 걸려 있다. 양양=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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