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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연탄으로 쌓은 나눔의 기적, 올해로 26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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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공동체 창립 26주년 행사 원주천 쌍다리교 아래서 열려
'함께, 나눔해 봄' 주제로 열려…1,500여명 참석해 가치 공유
원주서 싹 튼 연탄은행 전국 31곳으로 확산…8,000만장 나눔

◇밥상공동체 창립 26주년 행사가 5일 원주천 쌍다리 아래에서 열렸다.

'이웃 섬김 26년, 앞으로도 쭉 이어집니다."

사랑의 밥과 연탄을 나누며 취약계층 보호에 헌신하고 있는 밥상공동체복지재단는 5일 원주천 쌍다리 아래에서 '함께, 나눔해 봄'을 슬로건으로 내건 창립 26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어르신과 허기복 목사 등 전국 31개 연탄은행 대표, 원강수 원주시장, 이재용 원주시의장, 20년째 홍보대사로 봉사하는 배우 정애리, 자원봉사자, 시민 1,500여명이 참석했다.

◇밥상공동체 창립 26주년 행사가 5일 원주천 쌍다리 아래에서 열렸다. 밥상공동체와 연탄은행 설립자인 허기복 목사가 동네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행사장인 쌍다리는 1996년 외환위기 시절 밥상공동체가 탄생한 첫 만남의 공간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재단 후원자와 봉사자, 전 직원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참여 어르신들께 사랑의 쌀(7,000㎏)을 전달하며 나눔의 정신을 일깨웠다.

밥상공동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멈추지 않았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취약계층의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위해 방역용품과 생필품 키트, 사랑의 연탄을 나누며 온기를 이어갔다.

지난 26년간 140만명 이상에게 무료급식을 대접했고, 48만7,846가구에 사랑의 연탄 8,030만8,316장의 사랑의연탄을 나눴다. 이 기간 소비된 쌀은 총 33만8,391㎏에 달한다.

◇밥상공동체 창립 26주년 행사가 5일 원주천 쌍다리 아래에서 열렸다. 20년째 연탄은행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배우 정애리씨가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원주에서 시작된 연탄은행은 서울과 부산, 춘천 등 전국 31개 지역으로 들불처럼 일었다.

밥상공동체는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 그늘진 곳으로 시선을 향했다. 올해 태국의 치앙마이 고산지대 난민촌에 2~3세대 자녀 500여명의 결식 예방을 위해 '사하밋 밥상공동체 무료급식소'를 설치하고, 키르기스스탄 석탄나눔(600톤)과 농수로 완공에 힘을 보탠다.

또 국내 에너지빈곤층 연탄가구 7만4,167가구를 찾아 300만장의 연탄을 나누고, 서울연탄은행 서울역 동자동과 동네목욕탕, 급식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을 설립한 허기복 목사는 “지난 26년 동안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던 동력은 수많은 후원자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며 "올해 창립행사에도 연탄은행전국협의회화 광동제약 등 많은 시업체와 300여명에 달하는 개인후원자의 도움으로 성사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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