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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학생들에게 간식 주는 춘천 S버스…‘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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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춘천시민버스 고교급행통학버스 도입 후 무료 간식
간식 바구니 ‘학생 여러분 꿈 응원한다’ 문구 적어
S버스 새학기 일평균 탑승객 4배 늘며 학생, 학부모 호응

◇(주)춘천시민버스가 고교급행통학버스(S버스) 도입 후 아이들에게 무료로 간식을 나눠주려 설치한 간식 바구니.

4일 오전 신사우동 천년나무 A정류장에서 중앙로로 향하는 S10번 고교급행통학버스는 아이들이 버스에 오르며 승무원과 나누는 반가운 아침 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아이들은 자리를 잡기 전 운전석 옆에 걸린 간식 바구니에서 익숙한 듯 초코파이 하나를 꺼냈다. 초코파이와 초코바 등이 가득 담겼던 바구니는 버스가 시내로 향하면서 금세 바닥을 드러냈다. 간식 바구니에는 ‘학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지난해 11월 도입된 춘천시 고교급행통학버스(S버스)는 지역 8개 고교로 향하는 12개 노선이 운행된다. 각 노선별 버스에는 이른 등교로 아침식사를 거르는 아이들을 위한 무료 간식 바구니가 빠짐없이 달려있다. 간식 바구니를 채울 과자 구입 비용은 (주)춘천시민버스가 모두 부담한다. 강연술 (주)춘천시민버스 대표이사는 “지역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작지만 힘이 되고 싶다는 뜻이고 불편함이 없도록 안전 운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으로 지정된 춘천시는 ‘최고의 교육도시’ 조성을 목표로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한 S버스를 도입했다.

S버스는 운행 초기인 지난해 11월~올 1월 일 평균 탑승객이 93명(1대당 8명)이었으나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달 일평균 391명(1대당 33명)으로 늘었다. 거점 정류장 만을 들르는 시스템으로 출발지부터 학교까지 운행 시간이 30분 대로 단축돼 학생들과 학부모 호응이 높다.

이와 더불어 시내버스 탑승 수요와 만족도 역시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시내(마을)버스 누적 이용객은 1,165만명으로 2022년 1,066만명 보다 99만명이 증가했고, 올 1~2월 탑승객은 17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만명이 늘었다. 시내버스 결행 및 불친절 민원은 2022년 112건에서 지난해 83건으로 25% 줄었다.

◇춘천시 8개 고교로 향하는 고교통학급행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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