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권성동, "尹대통령 탈당? 내각 사퇴? 강력히 경고한다. 자중하라"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당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 탈당 요구가 제기 되는 것에 대해 "자중하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권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당내에서 ‘대통령 탈당’, ‘내각 사퇴’와 같은 극언이 나오고 있다"라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당의 화합과 단합을 강조해왔다"라면서 "이제까지 분열해서 이긴 선거는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극언은 ‘청산주의’다. 청산주의는 용기를 가장한 도피일 뿐이다"라면서 "극복의 언어가 아니라 좌절의 언어다. 모든 선거는 유·불리를 떠나, 주어진 조건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후보자 입장에서 정부·여당에 비판하고 싶은 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선거 평가는 선거 이후에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우리는 유권자 속으로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의원은 "특히 후보는 각 전장의 장수다. 선거 이후의 사전 포석을 염두에 두는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라면서 "당장 여러분 옆에서 뛰고 있는 동료에게도, 당원 동지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무엇보다 청산주의적 언어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하고 있다. 2024.4.1. 연합뉴스.

끝으로 권 의원은 당원과 후보자들에게 "실패보다 뼈아픈 것은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라면서 "상대보다 딱 반보(半步)가 뒤져있다는 마음으로 사력을 다해 질주하자. 승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가 이어지는 등 총선을 8일 앞두고 여당이 내홍을 겪는 모양새다.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는 함운경 후보는 담화 직후 "윤 대통령에게 당원직 이탈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전 유성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상민 후보도 이날 라디오에 나와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고해성사해야 한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인천 동구 미추홀구을에 출마한 윤상현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공의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찾아가겠다는 등의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아 안타까웠다"라고 적었다.

지난달 31일에는 경남 김해시을에 출마하는 조해진 의원이 "윤 대통령은 국민을 실망 시킨 것,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라면서 "당을 분열 시킨 것에 대해 당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부정적인 목소리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자 이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이들도 있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기가 낙선하게 생기니 자기 역량은 탓하지 않고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탈당을 요구하는 게 너희들의 감탄고토(甘呑苦吐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정치 스타일이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등에 칼 들이대는 못된 버릇"이라면서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현장을 뛰어라. 그게 답이다 바보들아"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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