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원주시을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달 28일 원주MBC에서 열렸다.
이날 TV토론회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후보와 국민의힘 김완섭 후보는 상대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며 기선 제압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송 후보는 자신의 첫 3선 도전임을 어필하며, 정치 신인인 김 후보가 전략공천으로 낙점돼 초선의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반면 기획재정부 제2차관 출신의 예산·정책 전문가를 자처한 김 후보는 송 후보의 공약 이행률이 전체 국회의원 중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며 실천력이 취약한 점을 공략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송 후보는 "행정관료로서 많은 역할을 해 오셨겠지만, 정치 신인이 국회에서 큰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김 후보의 정치 경험을 직격했다. 또 "이번 총선 때 지역에 갑자기 내려왔는데, 열심히 활동해 온 당 내 경쟁자들에 미안하지 않는가. 선거가 끝나도 원주에 계속 머무를 것인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기재부 관료로서 국회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 누구보다 국회를 잘 알고, 경제분야 네트워크는 경쟁력이 더욱 우세하다고 본다. 원내에서 기획재정위원으로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맞섰다. 이어 "경선 상대였던 예비후보들이 지지를 선언했다. 지역과 함께 하겠다는 다짐도 없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며 총선용 이주에 대한 질문에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다.
이어진 김 후보 주도권 토론에서는 송 후보의 공약 이행률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제20, 21대 국회에서 송 후보의 공약 이행률은 각 27%, 12.5%로 파악됐다. 특히 재선을 하신 21대에는 전체 평균 51.8%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하위 수준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또 "이번에 내놓은 첨단우주국방산업단지와 첨단산업교육특구 공약은 21대에서 제시한 것에 제목만 바꾼 정도로, 이행하기 쉽지 않은 허구에 가깝다"고 따졌다.
송 후보는 "큰 공약은 10년에서 20년 이상 중장기적일 수 밖에 없다. 8년간 국회에서 많은 일을 추진했고 성사시켰다. 작은 공약으로는 도시 발전을 이룰 수가 없다"며 맞섰다. 또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3선이 되면 제1 야당의 원내대표가 되고, 법제사법위원장이 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