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4·10 총선 핫플레이스를 가다]원주갑 박정하 "유권자에 다가가기 위한 고민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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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정하 후보
오전 9시 4시간 만에 첫 끼니
이동시간에도 전략 고민·유세

◇지난 29일 원주 지정면 물지울사거리에서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29일 원주 일대에서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29일 원주 일대에서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호 2번, 원주 발전~ 일으킬 박정하.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2번에 박정하!”

공식선거 운동 이틀째인 지난 29일 오전 7시30분 원주시 지정면 물지울사거리. 가수 박학기의 노래인 ‘아름다운 세상’ 가사를 개사한 원주갑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의 로고송이 도로에 울려 퍼졌다. 30여명의 운동원 사이로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가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출근 시간 때마다 가장 붐비는 사거리인 만큼 빨간색 옷은 이목을 집중시켰고 일부 운전자들은 박 후보를 향해 2번을 뜻하는 'V'자를 그려주기도 했다.

손을 흔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이도 적지 않았다. 현직 의원의 탄탄한 기반과 인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후보는 “보궐선거 이후 짧은 2년여에 불과한 짧은 시간으로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매번 똑같은 선거 방식을 고수하기 보다는 보다 시민들에게 다가갈 이색적이고, 친화적인 선거 전략을 매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출근길 유세는 9시가 지난 뒤 끝났다. 박 후보는 모두가 출근한 다음에서야 운동원들과 함께 원주 단계동에 한 콩나물국밥 집에서 늦은 아침식사를 가질 수 있었다. 새벽 5시 집을 나선 뒤 4시여가 지난 뒤에 맞이한 첫 식사 였다. 박 후보의 이날 일정표는 깨알 같이 작은 글씨로 빼곡했다. 하지만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탓에 오전 유세 걱정 때문인지 박 후보는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며 10여분 만에 수저를 내려 놓았다.

식사를 끝내고 급히 향한 곳은 선거사무소가 있는 학성동 '미래캠프'. 박 후보는 이 곳에서 지역 내 시·도의원 등 캠프관계자들과 선거 전략 및 보완점을 개선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탓인지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선거캠프 곳곳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캠프관계자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유권자들을 찾아가, 인간 '박정하'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방안을 놓고 한참동안이나 숙의를 거듭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의 히든카드로 소형차를 활용하고 있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큰 유세차량도 중요하지만, 골목 곳곳을 누빌 수 있는 소형차량을 타고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인사하는 것에 시민 호응도가 높은편”이라고 소개했다.

회의 직후 시보건소에서 열린 전국진폐재해자협회 원주시지부 창립기념 및 정기총회 현장을 찾은 박 후보는 이동하는 도중에도 마주치는 시민들에게 명함을 전하며 인사와 악수를 건넸다.

총회 후 점심시간이었지만, 늦은 아침식사 탓에 걸렀다. 캠프 관계자는 “선거운동기간 식사를 거르는 일은 다반사”라고 귀뜸했다.

당초에는 중앙시장에서 거리 유세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갑자기 내린 비로 취소됐다. 4시간도 채 안되는 새우잠을 자던 박 후보에게 짧은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잠시 눈이라도 붙일만도 한데 박 후보는 비가 그쳤는지를 보기 위해 수시로 눈을 창밖으로 돌리며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박 후보는 “상대 후보와 2년 만에 리턴매치라고 여러 곳에서 표현하지만, 그보다는 여태껏 내가 원주에 얼마만큼 헌신했는가에 대한 주민들의 재평가 시간으로 여긴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부처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GTX-D 노선을 원주로 끌고 오고, 막혀있던 외곽순환도로의 물꼬를 틔었다. 반도체 인재 양성과 연구센터 건립 예산도 확보했다”며 “GTX-D 조속 추진, 어린이전문병원 지정,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원주 유치 등 원주 100년 미래, 시작과 끝을 박정하가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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