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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회전교차로에서는 ‘서행·양보’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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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수 도로교통공단 교육본부 교수

1960년대 영국에서 도입한 이후 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회전교차로는 다른 교차로보다 효율적인 교통소통이 가능하고 안전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2010년에 회전교차로 108개소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회전교차로의 활성화와 안전성 향상을 위해 초소형 회전교차로와 나선형 회전교차로를 도입했으며, 2023년에는 전국에 설치된 회전교차로 수가 2,525개로 늘어났다. 회전교차로가 비교적 안전한 교차로임에도 전국에 개소 수가 점점 많아지면서 회전교차로에서의 교통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회전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18년 1,051건에서 2022년 1,402건으로 33.4%가량이 증가했고, 사상자도 1,554명에서 1,982명으로 27.5% 증가했다.

회전교차로가 많은 강원특별자치도 지역의 경우 회전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구성비가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전체 교통사고 중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지역의 교통사고 구성비는 3%대인 반면, 회전교차로 교통사고 중 강원특별자치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 전후로 나타났다.

회전교차로 교통사고는 교차로 회전부에서 정지나 급감속하는 차량으로 인한 추돌사고가 대표적이다. 통행우선권과 관련된 법규를 정확하게 알지 못해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등 법규 위반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은 운전면허를 처음 취득하는 초보자부터 고령운전자까지 매년 60만명 이상의 운전자에게 올바른 회전교차로 통행방법과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운전방법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운전자들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의 회전교차로 캠페인 홍보물을 전국 교통안전교육장과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게시하는 캠페인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시행하고 있는 중이며, 교통사고 통계 및 카드뉴스를 배포하여 올바른 통행방법을 국민들에게 알려 사고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의 원형 교통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여 통과하는 방식으로 교차로를 먼저 진입한 회전차량에 통행우선권이 부여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회전교차로 사고예방을 위해 첫째 진입할 때는 속도를 점점 줄이고, 둘째 회전하는 차량이 있다면 회전차량에게 양보한 후 진입한다. 마지막으로 진출입 시에는 보행자에 꼭 주의해야 한다. 버스나 화물차 등 대형 자동차는 회전교차로 내 화물차 턱 구간을 이용하여 인근 차로를 침범하지 않도록 하여야 함을 운전자들은 명심해야겠다.

배려와 양보운전으로 강원지역 회전교차로 교통사고가 줄어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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