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마음 못 정한 부동층 ‘14%’ 격전지 승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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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포함 도내 5개 언론사 공동 여론조사
여야 지지층 결집 상황서 ‘확장성’ 관건 초접전 선거구 촉각
쟁점·이슈 따라 최종 선택 가능성…비례 부동층도 20.2% 달해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시작된 가운데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표심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민심은 좌우 진영으로 확연히 쏠려 있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중간지대 부동층은 각 선거구별로 10%대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강릉 부동층 18% 최대…강원 평균보다 높아=최근 강원일보 등 강원도 내 5개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역구 출마 후보 가운데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 ‘모름/무응답’ 등을 고른 부동층이 강원 8개 선거구 평균 14.25%에 달한다.

부동층이 가장 많은 선거구는 강릉으로 18%였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17%)이 그 뒤를 이었고 원주갑, 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은 15%로 같았다. 부동층 비율이 가장 낮은 선거구는 홍천-횡성-영월-평창(10%)이었다.

■격전지 부동층, 승패 가를까…확장성 관건=정치권은 부동층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오차범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층이 어느 한쪽으로 조금만 기울어져도 승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후보자의 면면과 여야 정당의 행보, 쟁점과 이슈 등을 지켜본 후 막판 최종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지층 결집이 바짝 이뤄진 상황인 만큼 남은 기간 각 후보들이 부동층을 대상으로 얼마나 표를 확장해 나가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 들어온 선거구는 춘천갑과 원주갑, 원주을, 강릉 등이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 부동층은 20.2%=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정하지 못한 응답자 비율은 20.2%로 지역구보다 많다.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거대 정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 만들어졌고, 신당이 여러개 창당되면서 선택을 보류한 유권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강원 정치권 관계자는 “부동층의 마음은 선거공보물 등을 받아본 후에야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승패에 당연히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강원일보 등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강원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4,00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가상번호에 의한 무선 100%)를 했다. 95%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1.5%포인트다. 올해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강원 8개 선거구를 별도로 조사한 후 강원특별자치도 기준으로 가중치를 적용해 재분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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