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차기 의협 회장에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당선…"파시스트 정부에 끝까지 투쟁"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사진=연합뉴스

속보=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 제42대 회장으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당선됐다. 임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26일 의협에 따르면 임 당선인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이어진 회장 선거 결선 전자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수 3만3천84표 중 2만1천646표(65.43%)를 획득해 당선이 확정됐다.

함께 결선 투표에 후보로 오른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1만1천438표(34.57%)를 얻었다.

임 당선인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1차 투표에서도 3만3천684표 중 1만2천31표(35.7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임 후보의 당선으로 현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대정부 투쟁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 당선인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과 관련해 '강경파'로 분류되며 의대 정원을 500명∼1천명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성명을 내고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또 증원 철회와 더불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파면 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임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의료 수가를 현실화하고 의사면허 취소법·수술실 CCTV 설치법 등을 개정해 의사 권리를 되찾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4번째 연속으로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회장직을 수행하며 지난해에는 소아청소년과 개원 의사들을 대표해 '수입 감소에 따른 폐과 선언' 등을 주도했다.

최근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법률 자문을 지원하고 복지부 장·차관을 고발한 의사단체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이기도 하다.

한편,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에 따른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등 혐의로 임 당선인을 경찰에 고발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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