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맞벌이 여성, 자녀 돌봄 11.69시간‥남성 2.5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 보고서 발간
출·퇴근 전후 여성 양육자에 돌봄 집중
“여성에게 집중된 돌봄 부담 해소해야”

◇사진=강원일보DB

맞벌이 가구 여성의 자녀 돌봄 시간이 남성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기준 강원특별자치도 유배우 가구의 50.8%는 맞벌이 가구다.

1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젠더 관점의 사회적 돌봄 재편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0∼7세 영유아를 둔 5,53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맞벌이 가구에서 여성(아이 어머니)의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11.69시간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남성(아이 아버지)의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4.71시간으로, 여성의 돌봄 시간이 남성보다 2.5배 많았다.

하루를 30분 단위로 쪼개 맞벌이 가구의 돌봄 방법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돌봄은 출근 전과 퇴근 이후에 집중됐다.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까지 여성의 돌봄 비율은 60∼80% 수준이었으나, 같은 시간대 남성은 10%대에 그쳤다. 퇴근 무렵인 오후 6시 여성의 돌봄 비율은 55.2%, 남성은 20.2% 였다. 이후 여성의 돌봄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다 자정 무렵에는 70%를 넘어섰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맞벌이 여부와 상관없이 영아 자녀 돌봄은 주로 아동의 어머니가 하고 있어 성 불평등한 돌봄 분담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여성에게 집중된 돌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돌봄과 일의 균형이 가능한 노동 시장을 구축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공적 돌봄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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