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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DB, 선두의 원동력은 뛰어난 공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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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평균 90.4점, 유일한 90점대 득점
로슨 중심으로 오펜시브 레이팅 압도적 1위

◇사진=KBL 제공.

원주DB가 올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뛰어난 공격력이었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4일 오후 5시 현재 37승 10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개막 7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이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동부산성'으로 불릴만큼 수비 위주의 팀이었던 DB는 올 시즌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평균 90.4점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평균 득점 90점대를 기록 중이다. 2점슛 성공률(57.8%)과 3점슛 성공률(38.3%) 모두 리그 1위다.

DB의 뛰어난 공격력은 2차 스탯에서도 드러난다. DB는 100번의 공격 기회 당 득점 기대치를 의미하는 오펜시브 레이팅이 118.9점으로 리그 1위다. 지난 시즌(103.6점)보다 15점 넘게 늘었다. 디펜시브 레이팅(100번의 수비 기회 당 실점 기대치)이 106.3점으로 리그 8위에 그치고 있음에도 공격력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100번의 공격·수비 기회에서 발생한 마진을 의미하는 네트 레이팅 역시 12.6점으로 1위다.

슈팅 효율성(TS) 수치 역시 60.2%로 리그 최정상이다. TS 수치가 60%를 넘는 팀은 DB가 유일하다. 지난 시즌에는 이 수치가 52.2%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슛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공격력에는 디드릭 로슨의 몫이 상당하다. 올 시즌 새로 영입된 로슨은 평균 22.2점으로 득점 5위를 기록하며 DB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로슨은 빅맨임에도 3점슛 성공 5위(평균 2.5개)를 기록할 정도로 외곽슛 능력이 뛰어나다. 덕분에 지난 시즌 3점슛 성공(평균 6.1개) 최하위였던 DB는 2위(평균 9.9개)로 올라 섰다. 패스 능력도 뛰어나 어시스트도 5위(평균 4.7개)에 올라 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주성 감독의 지도력도 빛났다. 원주DB의 레전드인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감독 데뷔 시즌에 DB를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냈다. 트리플 포스트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했고, 시즌 도중 트레이드 요청을 했던 핵심 가드 두경민에 대해서는 “팀보다 먼저인 선수는 없다”며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결단력도 보여줬다.

지금까지 KBL에서 선수로 뛴 팀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한 감독은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 추승균 전 부산 KCC 감독, 문경은 전 서울 SK 감독, 전희철 SK 감독뿐이었다. 김주성 감독은 역대 5번째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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