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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종합운동장 내 가변석 설치로 육상 선수 불편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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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진행 시 감독과 선수 시야 방해
가변석 추가 설치 소식에 반발 고조

◇14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시민들이 가변석을 피해 달리기를 하고 있다. 강릉=류호준기자

【강릉】강릉종합운동장을 이용 중인 육상선수들이 운동장에 설치된 가변석에 따른 훈련 불편을 토로하며 철거를 요청하고 있다.

14일 강릉지역 육상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가변석은 지난해 7월 1,000석 규모로 운동장 홈 골대 뒷편에 설치됐다. 육상 트랙을 침범하지는 않지만 훈련 진행 시 감독과 선수들의 시야를 방해하고 겨울철에는 응달로 인해 트랙 일부 구간에 빙판까지 생기고 있다. 이에 선수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내 훈련을 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 왔다.

더욱이 다음 달 3일 2024 강원특별자치도소년체육대회를 앞뒀음에도 이달 말에서야 임시 철거가 이뤄질 것으로 예정돼 선수들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문제는 가변석이 향후 2,000석 규모로 추가 조성된다는 점이다. 실제 운동장 운영 주체인 강릉시는 도소년체육대회 폐막 이후 올 6월 중 본부석 맞은편에 2,000석 규모의 가변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육상 관계자들은 “현재 가변석으로 대회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변석이 추가로 설치되면 구조상 트랙 침범이 우려된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가변석의 트랙 침범 등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가변석도 선수들이 사용하는 트랙을 침범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추가 설치할 가변석 역시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며 “시 체육회 및 육상 관계자 등과 사전 협의를 마치고 지난해 가변석을 조성했지만 운영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는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14일 강릉종합운동장 내 가변석 주변으로 응달이 생기고 있다. 강릉=류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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