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4·10 총선 공천을 완료하면서 강원지역 본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현역 국회의원 8명 전원이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여야의 의석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12일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 현역인 한기호 국회의원을 공천했다. 한 의원은 지난 7, 8일 1차 경선을 치른 데 이어 결선 투표(10~11일)에서 허인구 전 G1방송 사장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한 의원에 맞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성 변호사다. 민주당은 이날 전 변호사가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꺾고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두 주자의 경선은 10~12일 실시됐다. 해당 선거구에는 무소속 이호범 전 강원특별자치도청 공무원노조위원장도 출마했다.
이날 공천 발표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강원 8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모두 마쳤다.
우선 수부도시이자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이 있는 춘천갑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허영 국회의원과 정치 신인인 김혜란 전 중앙지법 판사가 대결한다. 여기에 새로운미래 강원도당 공동위원장인 조일현 전 국회의원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새로운 판이 짜였다. 조 전 의원은 당초 홍천-횡성-영월-평창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의 요청으로 출마 선거구를 춘천갑으로 변경했다.
원주도 강원지역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수도권 여론에 민감한 데다 인접한 시·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원주갑에서는 국민의힘 박정하 국회의원과 민주당 원창묵 전 원주시장의 ‘리턴매치’가 2년여 만에 성사됐다. 원주을에서는 정치 신인인 국민의힘 김완섭 전 기재부 차관과 3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송기헌 의원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같은당 갑·을 후보들의 공동 공약 발표 및 선거캠페인이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강릉에서는 5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권성동 국회의원과 당내 경선을 뚫고 올라온 민주당 김중남 강원도당 탄소중립위원장, 개혁신당 이영랑 전 한국이미지리더십센터 대표가 대결한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된 무소속 김한근 전 강릉시장도 가세한 상태다.
홍천-횡성-영월-평창은 조일현 전 의원의 선거구 변경에 따라 국민의힘 유상범 국회의원과 민주당 허필홍 전 홍천군수의 맞대결로 재편됐다.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는 국민의힘 이철규 국회의원과 민주당 한호연 당 정책위 부의장, 개혁신당 류성호 전 태백경찰서장이, 속초-인제-고성-양양에서는 여당 이양수 국회의원과 민주당 김도균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이 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