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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태백 이색카페 '눈꽃카페'·'들꽃카페'·'화신촌 믹스카페' 인기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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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원관광도시이자 광산촌이다. 과거에는 카페의 전신인 다방이 성업했다. 이 때문에 태백에서는 값은 저렴하지만 맛은 고급스러운 일명 ‘가성비’ 커피를 파는 카페를 만날 수 있다. 3월인데도 설경을 감상하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태백지역 이색 카페 3곳을 소개한다.

◇눈꽃카페.

■태백산 비경 한눈에 감상하려면 '눈꽃카페'='눈꽃카페'는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 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태백호텔의 별관 1층에 있다. 수려한 자연 경관과 맑은 공기가 어우러진 곳이다. 겨울에는 설경을, 여름에는 고원지대의 특징인 열대야 없는 시원한 바람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고풍스런 외관 및 유럽풍의 품격있는 내부 인테리어가 자랑이다. 카페 밖에는 넓은 야외 캠핑장이 마련돼 있어 커피를 마신 후에 글램핑도 동시에 즐기실 수 있다. 이곳 커피는 갓 딴 열매를 우려낸 듯 상큼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눈꽃카페.

호텔 출신 제빵사가 매일 아침 직접 만든 신선한 유기농 소금빵, 페스츄리 밤식빵, 수제 눈꽃쿠키, 오렌지, 딸기쨈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임경정 매니저는 “'눈꽃까페'는 태백산의 절경을 감상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커피와 휴식을 즐기는 힐링을 공간인 것이 장점”이라며 “올 겨울 태백이 예년보다 눈이 많이 내리면서 비경을 감상하기 위해 카페를 찾는 관광객이 유독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유기농빵이 일품인 눈꽃카페.
◇눈꽃카페에서 바라본 캠핑장.
◇들꽃카페 전경.

■꽃향기 물씬 풍기는 '들꽃카페'=선술집같은 분위기의 '들꽃카페'는 심신이 지친 태백시민들의 힐링공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민경인 대표가 직접 그린 그림과 서각이 반긴다. 들꽃처럼 예쁘고 밟아도 일어나는 강인한 이미지가 손님들을 사로잡는다. 커피는 강릉 보헤미안 박이추의 원두를 사용해 크게 쓰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원두커피의 첫맛이 낯설기도 하지만 이내 부드럽고 풍부한 풍미에 눈을 뜬다. 태백에서는 이곳 커피 맛에 중독돼 마니아층도 형성됐다.

◇들꽃카페
◇들꽃카페

냉동한 홍시를 얼음과 함께 갈아서 만드는 홍시주스는 달콤하고 시원한 맛에 반한 단골들이 많다. 팥 없이 인절미가 들어가는 인절미 눈꽃빙수도 먹어본 사람은 안다는 메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8월에는 더욱 불티나게 팔린다. 이 카페에서 추천해 주는 메뉴는 사과와 태백에서 나는 비트를 갈아 만든 빨간주스로 태백산 등산 후 지친 몸과 마음을 채워 주는 건강음료다. 민경인 대표는 “커피가 너무 맛있다고 칭찬하는 손님이 많아 보람을 느낀다”며 “탐방객들이 '들꼿카페'에서 태백 토박이도 모르는 태백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들꽃카페

■폐광촌 역사 간직한 '화신촌 믹스카페'=화신촌은 1990년대 초반까지도 태백 최대 유흥가 중 한곳이었다. 하지만 주변 광산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태백을 대표하는 폐광지가 됐다. 주민들은 광부의 후손들이 미래에도 이곳을 터전 삼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2020년 4월6일 (협)화신촌사람들이라는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화신촌 믹스카페'는 화신촌사람들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무인카페로 운영된다. 장성동 화신촌 일대의 전경이 한 눈이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폐광 사택을 개조해 만들어 광산촌의 옛 정취를 느껴 볼 수 있다.

◇화신촌 믹스카페.

이곳에는 먹는 커피는 입 안에서 느껴지는 진한 향이 쓴맛과 어우러져 묵직한 바디감을 준다. 화신촌사람들은 한때 태백에서 가장 번성했던 장성동 화신촌 골목을 문화의 거리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그동안 통리기차화통축제, 성두효잔치, 장성탄탄마을축제 등 굵직한 행사를 기획 및 개최했다. 올해는 태백 천상의 산나물축제 이벤트도 맡았다. 문윤기 화신촌사람들 이사는 “앞으로 화신촌 내 빈집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음악실과, 목공반으로 개조해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마을가꾸기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신촌 믹스카페.
◇화신촌 믹스카페에서 바라본 장성동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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