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그의 작품에는 가슴에 박혀오는 ‘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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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담 허남용 화백 ‘예순, 민화에 물들다’
오는 6일까지 춘천미술관

◇송담 허남용 화백이 6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아름답고 풍요로운 민화의 세계를 펼친다. 김민희 기자

송담 허남용 화백이 6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아름답고 풍요로운 민화의 세계를 선보인다.

‘예순, 민화에 물들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전시 속, 작가는 자신의 후반기를 함께한 민화를 있는 힘껏 끌어 안는다. 범람의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우리는 매일이 새롭고 낯설다. 수도 없이 많은 종류의 상품들이 유통되고 평생을 공부해도 익히지 못할 지식들이 쏟아져 나온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는 가운데 허 화백은 세월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는 민화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송담 허남용 화백이 6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아름답고 풍요로운 민화의 세계를 펼친다. 김민희 기자.

그는 일찍이 동양 회화의 근원에서 전통 민화로 이어지는 길을 걸었다. 칠순의 문턱에 서있는 지금의 그는 다양한 소재와 표현양식의 모색을 통해 자신만의 민화를 만들어내는 경지에 이르렀다. 삶의 풍요와 대자연의 품 속에서 인생의 멋과 맛을 음미해 나가는 그의 작품에는 가슴에 박혀오는 ‘정情’이 있다. 따스하면서도 단단한 작품 속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람의 마음이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풀과 나무, 곤충과 꽃, 수국과 나비 등을 넘어 당시 전통적으로 이어온 생활 습속이 느껴지는 민화 속 그는 ‘평양감사도’, ‘호피장막도’ 등까지 담아내며 우리를 과거로 데려간다. 민족과 개인의 행복과 풍요로운 일상을 소망했던 민화의 아름다움에 취해 허 화백은 사람들에게 죽는 그날까지 행복을 전하기를 희망한다.

송담 허남용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는 오랜 시간 공들여 그려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노는 내내 평안하기를, 잠시나마 쉼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개인전을 계기로 앞으로 민화를 바탕으로 한국 채색화를 더욱 깊고 넓게 표현해 내고자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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