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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조 2위로 아시안컵 16강…16강 상대는 사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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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오는 31일 새벽 1시30분 격돌
클린스만 “우리 자신을 믿는다” 자신감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우여곡절 끝에 16강에 올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에서 3대3으로 비겼다. 말레이시아와 경기 전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은 피파랭킹 130위의 조 최약체 말레이시아와 고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1승 2무, 승점 5점으로 바레인(2승 1패·승점 6)에 이어 E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로 정해졌다. 일각에서는 조 1위로 16강에 오른 것보다 수월한 대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이 조 1위로 올랐다면 16강에서는 일본과 맞붙고, 8강에서는 이란을 만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현재 대진도 결코 수월하지는 않다. 사우디 역시 아시아 전통의 강호이고, 8강에 오른다면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인 호주와 만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사우디부터 이기는 것이 급선무다. 사우디는 지난해 9월 클린스만호의 첫 승 제물(한국 1대0 승)이었지만 역대 전적에서 5승 8무 5패로 호각세다. 한국은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둔 뒤 사우디전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달리고 있지만 1993년부터 2005년까지는 반대로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을 당했을 정도로 늘 어려운 상대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전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아시안컵에서는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와 네 차례 만나 3무 1패를 기록 중인데 무승부 중에는 1988년 아시안컵 결승전 승부차기 패가 포함돼 있다. 다른 2번의 무승부는 모두 조별리그 맞대결이었다. 유일한 패배는 2000년 아시안컵 준결승전 1대2 패배로,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늘 사우디에 무너졌던 전적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사우디를 만나게 된 한국에게는 부담이 되는 역사다.

한국의 불안 요소는 수비 조직력이다. 한국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라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이나 내줬다. 역대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다 실점이다.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4실점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수비 조직력이 얼마나 문제인지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우리는 우승을 하기 위해 여기에 왔고, 목표가 뚜렷하며, 우리 자신을 믿는다”면서 “여러분도 같이 믿어 달라. 끝까지 함께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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