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올해 강원 아파트 1만2,500가구 입주 … 미분양 주택도 4,000가구 입주시장 촉각

부동산R114 올해 1만2,549가구 입주 전년 대비 49.6% 증가
이중 춘천·원주·강릉이 7,668가구 1년 새 64.8% 급증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미분양 3,861가구 중 3개 도시 절반 차지
"입주물량 민감한 주요 중심지 중심 임대차 시장의 수급 불안 가능성"

올해 강원특별자치도 내 아파트 1만2,500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어난데다 미분양 물량이 4,000가구에 육박, 도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주요 입주 단지로는 원주기업도시EGthe1 3차(1,516가구·5월), 강릉롯데캐슬시그니처(1,305가구·11월), 강릉자이파인베뉴(918가구·1월), 춘천 학곡2차모아엘가비스타(민간임대 784가구·12월) 등이 있다.

올해 도내 총 입주 예정 물량은 1만2,549가구(임대 포함)로 지난해(8,386가구)보다 4,163가구(49.6%)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3만4,224가구(-9.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문제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주택이 4,000여 가구에 이른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3,861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춘천(136가구), 원주(1,693가구) ,강릉(373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전체의 절반(53.5%) 이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 춘천 1,710가구, 원주 2,457가구, 강릉 3,501가구 등 3개 도시의 입주물량(7,668가구)이 전체의 61.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입주물량에 민감한 주요 중심지를 중심으로 임대차 시장의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강원지역을 포함한 지방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5만가구 이상(2023년 10월말 기준) 누적돼 있고, 준공 후 미분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2024년에 입주까지 늘어나는 지역에서는 전반적인 수요 위축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도내 입주물량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 총 3,842가구, 2분기 2,040가구, 3분기에는 1,555가구가 예정돼 있으며, 4분기에는 전체의 40.8%에 달하는 5,132가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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