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오색케이블카 내달 착공,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강원특별자치도의 41년 숙원사업
“탑승객들 지역에 머물 수 있는 환경 조성
관광상품 개발·연계 교통망 구축에 나서야”

강원특별자치도의 41년 숙원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다음 달 초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1982년부터 시작됐다. 도와 양양군 등은 조만간 조달청을 통해 시공사 선정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끝청 해발 1,430m 지점, 3.3㎞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상·하부 정류장 및 산책로, 중간지주 6개가 건설된다. 오색케이블카는 8인승 곤돌라 53대가 초속 4.3m 편도 15분의 속도로 운행하며 시간당 825명의 관광객을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풍철에 하루 10시간 운행하면 매일 8,250명까지 이용할 수 있으므로 이들을 지역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곳으로 유인해야 한다. 그 계획이 착공만큼 중차대하다. 때문에 착공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즉, 착공과 더불어 오색케이블카 관광객을 어떻게 지역 상권으로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인지 그 대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탑승객을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인프라를 갖추지 않으면 오색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설악권 관광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진다.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관광 상품 개발은 물론 연계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설악산을 더 완벽하게 온전히 보전해 나가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과제는 ‘케이블카=환경 파괴’ 등식은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케이블카 설치는 결코 무분별한 개발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친환경 개발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친환경 모델로 건설되는 오색케이블카는 개발과 환경 보전, 규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노약자와 장애인까지 천혜의 경관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모든 국민이 국립공원에 대한 접근·향유의 기회를 공정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오색케이블카는 자연환경 보전과 지역경제 살리기가 공존하는 귀중한 사례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부터 오색케이블카 설치는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강원 관광산업, 나아가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최고 명산인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만큼 정부의 관심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색케이블카가 설치된 설악산은 대한민국의 최고 명소로 손색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색케이블카는 강원 관광의 획기적 전환점인 동시에 침체돼 있는 설악권 경제에 활력소가 돼야 한다. 아울러 양양국제공항뿐만 아니라 속초항을 기점으로 한국·러시아·일본을 잇는 한국형 크루즈관광도 활성화돼야 한다. 오색케이블카 설치는 산악관광과 해양관광이 연계되는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의 몫이자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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