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도관광재단의 네이처로드]취미를 디깅하니 여행이 되었다

최동석 강원관광재단 국내마케팅팀장

‘디깅(Digging)’은 ‘채굴’을 뜻하는 영단어다. ‘디깅’은 사전적 의미와 다르게 자신의 취향에 대해 몰입하는 행동, 남들이 부러워하는 취미활동이라는 긍정적 이미지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단어로 변화하고 있다. 디깅을 과몰입하며 지속적으로 파고드는 사람을 디깅러라고 한다.

‘디깅’ 문화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 라이프스타일로 보편화되며, ‘디깅 소비’라는 또다른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디깅 소비’는 집 꾸미기부터 건강 관리, 취미 배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며, 물품구매 뿐만 아니라 실제 행위를 위해 시공간을 찾아가기도 한다. 특히 취미배우기는 코로나19의 제약이 풀리며, ‘디깅’으로 증폭된 취미 활동이 현장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국내 최고의 자연환경과 수도권과의 접근성으로 인해 취미활동을 이끌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강원관광재단에서는 지난해 ‘러스틱 라이프’ 트렌드에 맞춰 ‘소도시 여행’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디깅 문화’를 결합한 ‘프리미엄 취미여행’ 사업으로 이어지며, 대중관광 시대에서 자신만의 여행 취향을 만들어가는 트렌드를 앞서나가고 있다. 재단에서는 총 8개 테마에 11개 ‘프리미엄 취미여행’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취미여행은 강원특별자치도로 통한다는 메시지로 상품을 구성했으며, 커피 컬럼니스트와 함께 하는 커피로드는 강릉의 보헤미안 로스터즈에서 직접 체험과 시음을 하며 지역관광도 함께 한다. 건축과 예술을 좋아하는 취미 여행자를 위한 예술로드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별을 보기 가장 좋은 곳 또한 강원자치도다. 그래서 별빛로드를 통해 스크린으로만 보던 별자리를 강원자치도 밤하늘에서 라이브로 즐길 수 있다. 친환경 유기농 자연농산물의 대한 관심은 디깅을 부르며, 강원자치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도슨트 팜투어를 통해 자연의 맛을 찾아가는 미식로드에서는 전문가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쿠킹클래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그 밖에 스마트폰을 통한 출사여행인 사진로드와 인문학 여행 트레킹 로드, 환경의 가치를 서핑 문화에 결부하는 환경로드 등도 있다.

재단에서 취미여행에 보다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지역소멸에 따른 생활인구 확충을 위해 재방문과 장기간 체류를 유도해 정주인구로 전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필자도 과거 서울에 거주했지만, 매월 1회 가량 등산을 위해 강원자치도를 찾았으며, 코로나19 시기에는 속초에서 워케이션을 위해 2주가량 장기체류했다. 이러한 경험은 정주여건의 확인으로 이어지며, 지금은 생활인구가 아닌 강원자치도민이 됐다.일반적으로 지자체에서는 장기체류 유도를 위해 지역 내 체험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지만, 강원자치도에서는 수요시장에서 선호하는 취미활동 중 강원자치도에서 가장 잘0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 발굴 및 전문가들을 연계함으로서 재방문과 장기체류를 유도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역 내 전문가 및 로컬 크리에이터 연계를 보다 활성화해 콘텐츠의 차별화를 견고히 하고, 해외에서도 강원자치도로 취미여행을 올 수 있게 프로그램의 글로벌화도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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