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서울~태백 준고속열차, 폐광지 ‘성장엔진’으로

9월1일부터 2시간대 운행…일일 2회
관련 자치단체, 매력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을
역세권, 대중교통과 잘 연계돼야 ‘시너지''

서울~태백 2시간대 신형열차 운행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하는 지역 발전 플랜 수립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때다. 9월1일부터 서울 청량리~영월~정선(사북)~태백~삼척(도계)~동해 구간에 신형열차 EMU-150이 도입된다. 운행이 안정화되면 서울부터 영월까지 1시간대, 태백은 2시간대에 열차 운행이 가능하게 돼 ‘폐광지 교통혁명’이라는 평가다. 시속 150㎞의 준고속열차인 EMU-150은 서울 청량리역과 영월역, 정선 사북(민둥산역), 태백역, 삼척 도계역, 동해역 등을 일일 2회 운행한다. 이제 중요한 것은 EMU-150과 연계한 폐광지역 시·군 발전 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다. 즉, 준고속열차 특수를 창출해 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특히 폐광지역의 다방면에 걸친 긍정적 효과가 전망돼 지역민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우선 폐광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레저 인구의 접근도가 크게 향상됨으로써 그간 교통 불편으로 인해 묻혀 있던 폐광지역의 관광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확장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강원특별자치도 남부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뛰어넘어 도 전체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관광 입도’를 지역 발전의 슬로건으로 내건 강원자치도의 입장에서는 호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들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러 여건에서 수세적 입장에 놓여 있는 지역으로서 이 같은 접근성 강화가 되레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는 매력적인 환경을 만들어 나가지 못하면 오히려 ‘빨대 효과’ 등 역기능이 초래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폐광지역 준고속열차 시대에 걸 맞은 지역 나름의 대비책이 나와야 함은 물론이다.

이런 차원에서 도와 태백시 등이 서울~태백 간 운행시간을 2시간30분대로 단축하기 위해 열차 운행 안정화 및 태백선 노선 개량, 기차역 조정,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태백선 직선화 등을 정부에 요청한다는 방침은 시의적절하다. 여기에다 관광 특수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들이 적극 제시돼야 하고, 역세권 중심으로 주변 지역들과의 연계망도 시급히 확충돼야 할 것이다. 준고속열차가 효율적인 교통수단이 되려면 지역 대중교통수단과 잘 이어져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이런 과제들을 떠올릴 때 폐광지역 관련 자치단체들은 준고속열차 특수 극대화를 위한 공동 노력의 장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자치단체의 역할은 막중하다. 역 주변의 정비는 말할 것도 없고 지역 관광자원의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조성과 국내외 홍보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자치단체들은 폐광지역의 준고속철 운행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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