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2023 강원일보 제4차 독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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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강원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김풍기 강원대 교수)는 26일 본사 회의실에서독자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7월 월례회의를 열고 7월 보도 기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남덕기자

2023년 강원일보 독자위원회 4차 회의가 지난달 26일 본사 3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11명의 위원 중 6명이 참석해 6·7월 두달간 보도된 강원일보 기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향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원일보 독자위원회-김풍기 강원대 교수

△김풍기 위원장=두 달 만에 봬서 기쁘다. 그동안 강원일보를 보시면서 말씀하시고 싶은 내용이 많으셨을 거 같다.

강원일보 독자위원회 -하광윤 강원민주재단 상임이사

△하광윤 위원=지난 6월은 보훈의 달이었다. 국가보훈기본법이 언제 개정 됐는지는 미처 찾아보지 못했으나 보훈의 대상이 국민운동, 전쟁참여, 민주화에 기여 총 세 가지였다. 민간 영역에서 진행되는 각종 보훈 대상 등은 사실 아직까지도 전쟁, 농민 운동에 국한 돼 있다. 올해도 보훈대상이나 이런 사회적인 관심들이 두 가지 주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한 분들의 노고가 어떻게 하면 존중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강릉고에 가면 교정에 기념비가 두 개가 서있다. 한 분은 군인 신분으로 훈련 중에 수류탄을 맨 몸으로 막은 분이고, 또 한 분은 국민 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이다. 그걸 보고 자란 아이들의 경우 자연스럽게 편향성 없이 공동체에 대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보훈처가 민주주의에 대한 사업도 하고 있다. 모두가 근거할 수 있는 담론 측면에서 봤을 때 이 모든 것들이 같이 소화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강원일보 독자위원회-정별님 강원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

△정별님 위원=젊은 기자들이 쓴 기사가 너무 재미있게 읽혔다. 그 중 가장 재미있게 본 기사는 일상에서 답을 찾는 골목 실험실이다. 춘천시나 관계 기관, 대학, 언론이 함께 모여서 춘천을 발전시켜가자는 취지로 강원일보에서 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기자들이 언론의 힘을 통해 지역사회나 사회를 발전시켜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이런 변화를 통해서 춘천이 조금 더 발전 하는데 언론이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한 가지 제가 제안 드리는 건 공지천이나 MBC주변 상상마당 쪽에 반려견을 데리고 나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물론 많은 분들이 에티켓을 잘 지켜주지만, 배설물을 안 치우는 분들도 많다. 춘천시에서 반려동물 시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춘천시와 함께 반려동물을 산책 시킬 때 배변 봉투도 나눠주면서 홍보를 하면 재미있고,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원일보 독자위원회-심훈 한림대 교수

△심훈 위원=보급률 1위인 후쿠이신문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자료를 준비해왔다. 7월 달 후쿠이신문에서 눈에 띈 것은 1면 광고였다. 1면 하단 광고에 책과 관련된 광고만 7월에 5개가 나갔다. 7월 26일자 밑에 있는 책 광고는 후쿠이현 초등학교 독서 감상 콩쿠르 신문 주체로 열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선생님으로부터 추천 받은 5·6학년이 출품하면 좋은 책들도 소개돼 있다. 일반 도서와 잡지 광고 등은 물론 온라인 강좌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이런 것들을 미루어 보아 후쿠이 신문이 교양에 관심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강원일보 1면 광고도 쭉 봤었는데 태권도 대회, 해수욕장 소식, 도의회 이야기, 여름캠핑 위주로 돼 있었다. 장기적으로는 교양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또, 강원일보는 인터넷 접속률, 수익, 열독률 전부 좋다. 하지만 앞으로는 남들과 같은 수치로 경쟁하기 보다는 10년, 20년을 길게 내다보고 독자로부터 사랑 받고, 사랑 받는 신문이 되기 위해서 편집국 안에서 고민하고, 신문을 정성스럽게 가꾸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강원일보 독자위원회-모혜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강원지역본부장

△모혜란 위원=강원일보가 경제면에서 다루는 ‘이코노미 플러스’는 주로 기업에 대한 소개를 중점으로 하고 경제에 대한 부분을 부담 없이 알리기 위한 코너로 알고 있다. 관심 있게 봤는데 건설업, 예산대안과, 지역 PPL, 업체 등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다 보니 이 면에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됐다. 또 강원일보를 보다 보면 다음에 뭐가 나올지에 대한 순서가 있는데 그게 한결같지 않고 자꾸 바뀌다 보니 일관적이지 않다고 느꼈다. 어쩌면 지역 신문이 갖고 있는 한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강원의 미래 신사업 전환 프로젝트라고 해서 특별 지역 과제를 시작했다. 바이오 헬스, 액화 수소 등 부분에 대해서 지역이 협업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일관성 있게 다루면 좋겠다.

△김풍기 위원장=신문이라는 게 하나의 이슈를 가지고 계속 끌고 나가기 어려운 매체이다 보니 계속 했던 이야기를 또 하고 심화 시키는 것보다는 그때 이슈를 제기하고 알리는 역할이라는 걸 충분히 이해한다. 또 모든 기자들이 모든 문제에 대해서 다 쓸 수가 없는 형편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고교학점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담당기자가 빠른 시간 안에 깊이 있는 기사를 쓰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따라서 외부 필자를 같이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원일보 독자위원회-류인출 도의원

△류인출 위원=신문의 특성상 사회면에 산불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거나 단체장들이 무엇을 하겠다는 기사를 그때그때 실어준다. 하지만 사후에 단체장이 이걸 하기로 했다, 혹은 이게 실행이 됐는지 안 됐는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초등학교 교사 문제에 대해 지금은 막 떠들지만 1년 뒤에 조용해진다.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가 다루어졌으면 좋겠다. 매일 쓰긴 어렵지만 월 별로 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그걸 모은 뒤 작년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사후에 이렇게 처리됐고 예산이 확보돼서 시행됐는지 안 됐는지에 대해서 다뤄줬으면 좋겠다.

△김풍기 위원장=제가 이번 달에 재미있게 읽은 기사는 세 번 연속 연재 됐던 대관령 음악제 기사였다. 대관령음악제가 처음 만들어질 때 논란도 있었다. 왜 강원도에 예산을 가지고 강원도민이 아닌 사람에게 돈을 쓰냐였는데 그때도 그렇게 생각하면 곤란하지 않겠냐는 칼럼도 쓰고 해서 비난도 많이 받았었다. 외국에 굉장히 유명한 축제들은 주민도 즐거워야 하지만 그와 함께 외부에서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도 함께 즐기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우리가 너무 지역에 국한 돼서 대관령음악제를 바라보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

△심은석 편집국장=좋은 말씀, 귀한 말씀 감사드린다. 리빙랩 저널리즘이라고 해서 실생활에서 기자들이 같이 시민들하고 현장에 뛰어들고 체험해 보고 기사를 써 보도를 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것인데 올해 강원일보가 전국에서 처음 시도했다. 기자협회보에도 소개가 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리빙랩 저널리즘을)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이코노미 플러스의 경우 어떤 날은 기업을 소개하다가, 어떤 날은 또 다른 걸 했다가 그러면서 계속 바뀌고 있다. 일관성이 없는 부분이 있어서 방향을 찾아가겠다. 또 언론이 갖고 있는 공익적인 측면에서 사회를 바라보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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