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150만명 붕괴 위기, ‘新공간전략’으로 대전환해야

강원자치도 인구수 1년 새 6,000명 이상 감소
시가지 확산하는 성장 위주 지역 관리 지양
도시기능 집약 생활거점 형성하는 것이 중요

강원특별자치도 내 인구수가 1년 새 6,000명 이상 감소하면서 2011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불과 3~4년 뒤면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만명 붕괴마저 우려되고 있다. 그간 말로만 염려하던 ‘쪼그라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마침내 현실화한 것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인구, 사회, 경제 복합위기’다. 지난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분석한 결과, 올 6월 도내 주민등록인구 수는 153만2,61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년 만에 6,447명 줄어든 것으로, 2011년 6월(153만2,178명)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다. 감소 폭도 2018년 12월 이후 가장 컸다. 도내 인구는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째 전월 대비 감소하고 있는데, 인구 월별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역성장 중이다. 이는 강원지역에서 자연적으로 줄어든 인구(출생아-사망자) 규모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지속 전략’을 전면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 인구 감소는 인구 고령화로 연계돼 있다. 현재 강원자치도는 150만명 수준의 인구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구 구조는 빠르게 초고령화로 치닫고 있다. 도내 65세 이상 고령자는 2020년 30만2,000명(20.0%)에서 2030년 47만명(30.9%)으로 늘어난다. 반면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13만명이 감소(-12%)한다.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라는 파도가 지역을 덮치고 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2030년까지 앞으로가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모두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에 따라 과거로부터 해 오던 관성을 끊고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

인구 감소 시대에 직면한 강원자치도는 신(新) 공간 전략으로 대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구 절벽 시대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낙관적인 미래를 전망하며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인프라를 공급하고 무질서하게 시가지를 확산하는 성장 위주의 지역 관리는 이제 지양해야 한다. 구조적인 악순환에 빠진 줄어드는 인구에 적합한 규모로 집약적인 생활거점을 형성해 도시를 안정화하고, 지역 간을 유기적으로 연계 해 생활서비스 유지 및 관리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도시기능을 집약하는 생활거점 중심의 지역생활권에는 효율적인 생활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설 재배치, 지역 간을 연계하는 교통시스템 구축, 지역 내 기존 유휴공간의 활용 전략이 필요하다. 즉, 생활거점으로 핵심 기능을 집약하게 되면 지역과 지역의 연계가 요구되고, 이를 위해 생활거점과 배후도시 간 교통 접근성이 제고돼야 한다. 타 지역에 비해 인구가 적고 고령인구가 많으며 기존 대중교통서비스의 운행 효율이 현저히 낮은 강원자치도의 군(郡)지역이나 농어촌지역의 경우 거점과 배후지역 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 및 시범사업 운영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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