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제5차 국도·국지도(국가지방도로) 계획에 포함된 도내 물량 중 1조2,038억원 규모의 11개 도로 사업을 2024년 하반기 발주 목표로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국도 5호선 제천 봉양~원주 신림 구간 4차로 확장을 비롯해 국도 6호선 평창 진부~강릉 연곡 구간, 국도 56호선 철원 근남~화천 상서 구간, 춘천 사북 오탄 구간, 국도 31호선 인제 상남~기린 구간, 평창 노동~홍천 자운 구간의 선형개량사업 등이 주요 사업이다. 국가지방지원도로 건설사업 중 국지도 82호선 영월 주천~판운 구간(8.42㎞·709억원)과 국지도 88호선 영월 주천~한반도 구간(6.1㎞·480억원)도 내년 착공을 목표로 설계가 한창이다. SOC사업 축소 및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건설경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전후방 효과는 엄청나다. 2020년 기준 도내 건설업 생산액은 4조4,000억원으로 GRDP(48조7,000억원)의 9.0%(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22 지역건설산업 통계)를 차지했다. 건설업은 취업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21년 말 기준 도내 건설업 취업자는 전 산업 취업자(84만1,000명)의 9.9%에 해당하는 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 들어 도내 건설업계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계청 건설경기동향조사 결과 1~4월 수주액은 8,22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422억원) 대비 42.9% 줄었다. 건설경기 침체는 강원경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1조2,038억원 규모의 도로공사 발주는 침체 늪에 빠져 있는 지역 건설업에 커다란 호재다. 지역경제에 활기가 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대기업과 역외 업체의 배만 불릴 수도 있다. 따라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 각 지자체도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역 자본과 지역 건설업체들이 최대한 내년 도로건설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역 업체들이 하청으로 들어가 부스러기만 주워 먹는 형국이 돼서는 안 된다. 건설 사업뿐 아니라 건설 자재나 인력의 공급 등도 지역에 최대한 이익이 되게 지자체와 건설사가 협력해야 한다. 지역 건설사들도 지자체의 교통 정리나 시대에 맞지 않는 특혜를 바라서는 안 된다. 경쟁에서 밀리지 않게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 지금부터 지자체와 지역 건설업체가 머리를 맞대고 도로공사로 인한 낙수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