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2023 강원일보 제3차 독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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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독자위원회 5월 정례회의가 31일 본사 소 회의실에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남덕기자

2023년 강원일보 독자위원회 3차 회의가 지난달 31일 본사 3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11명의 위원 중 6명이 참석해 5월 한달간 보도된 강원일보 기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향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원일보 독자위원회-김풍기 강원대 교수

△김풍기 위원장=세 달 동안 독자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강원일보에 대한 애정이 더 강해졌다. 다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여겨진다. 좋은 기사가 있다면 격려해주시고, 부족한 기사가 있다면 새로운 제안을 해주시길 바란다. 강원일보와 독자위원회가 더 좋은 길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강원일보 독자위원회 -하광윤 강원민주재단 상임이사

△하광윤 위원=지난 5월 도내에 일어났던 다양한 이슈 중 하나를 짚고 싶다. 독자들이 양쪽의 의견을 이해하기 쉽도록 한 번 더 자세하게 다뤘으면 어땠을까 하는 주제다. 지난달 1일 강릉에서 건설노동자가 분신했다. 우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사회적 함의를 지니고 있는 사안이다. 문제는 서로 다른 입장 차이다. 한쪽에서는 일명 건폭(건설폭력)이라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정당한 노조활동을 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자의 경우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전임비 등을 요구했다고 해서 건설폭력배라고 하는데, 노조 입장을 들어보면 노동자들의 단체교섭권과 행동권, 단결권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생산 방식 등의 발전에 따라 노사관계도 변화기에 놓인 상태라는 의미다. 강원일보에서 기회가 된다면 왜 건폭으로 불리는지, 왜 정당한 노조활동인지 보다 깊이 살펴봐 달라.

강원일보 독자위원회-심용 인컴즈 대표이사

△최용 위원=독자들의 방향을 인도할 수 있는 만큼 제목 선정에 유의해줬으면 좋겠다. 17일자 1면에 보도된 기사의 제목은 ‘특별도 출범 데이터 200억건 전환 ‘전산오류 비상’’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데이터를 더 나은 환경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서버 차원의 문제를 설명하고 있다. 독자들은 특별자치도가 화두로 떠오른 순간부터 통과에 대한 이슈로 골머리를 앓았다. 겨우 통과됐지만 아직도 무엇이 바뀌는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 걱정과 혼란을 안기는 제목은 지양해줬으면 한다. 다른 얘기지만 25일자 9면에 게재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인터뷰는 너무 좋았다.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나온 특별 대담이었으나, 앞으로도 이런 따뜻한 기사가 실렸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어른이 해주는 말 같아서, 꼭 잘봤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강원일보 독자위원회 -하광윤 강원민주재단 상임이사

△심훈 위원=지난 5월은 지역면을 신경써서 봤다. 일본 후쿠이현에서 약 68%의 보급률을 차지하고 있는 후쿠이신문의 경우 지역출신 월드컵 선수의 강연, 지역 고등학생의 각종 시험 합격 및 수료 성공 등 심층 보도기사가 많다. 장기적으로 참고할만한 뉴스라고 생각된다. 마찬가지로 지난 25일자 오석기 기자의 진우 스님 인터뷰가 1면 전체를 채웠어도 좋을 것 같다. 현재 과몰입되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 의제에서 벗어나 독자들의 피로도를 경감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강원일보에서 너무 좋은 콘텐츠를 만들었으나 마케팅 측면에서 부족했던 것 같아 다음에는 보완을 기대한다.

△김풍기 위원장=뉴스를 다루는 플랫폼이 다양해졌다. 그러나 종이신문을 함께 발행하는 지역신문의 경우에는 다뤄야할 범주 혹은 지향하는 이념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 같다. 신문이 아우르는 범위가 최소 단위의 지역인지, 광역지자체인지에 따라 또 다를 것이다. 최근 한 열흘 사이에 지역판을 집중적으로 봤다. 주재기자들이 보도하는 것 자체만으로 소임을 다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를 정비하는 것이 강원일보의 주요한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이 될 것 같다.

강원일보 독자위원회-국민의 힘 강원도의회 원내대표

△박찬흥 위원=지난달 19일 최기영 기자가 보도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좋았다. 강원도의 전력량에 대해 잘 설명했을 뿐만 아니라 영서와 영동의 차이도 알게 됐다. 영서지역 주민들도 전기요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도민들에게 알려줘 신선했다. 앞서 언급됐던 것처럼 심도있는 자료가 제공됐으면 한다. 최근 강원일보가 간호법과 관련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줬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에 의문이 남아있다. 주요 일간지에서도 이에 대해 세세히 다루지 않았던 만큼, 조금 더 깊이 있는 보도를 부탁한다.

강원일보 독자위원회 -모혜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강원지역본부장

△모혜란 위원=지역의 지면 할애 부분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강원도에서 일하며 무척 뛰어난 지역기업들을 만났다. 그러나 그런 기업들에 대한 홍보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혁신성장기업 혹은 일자리창출기업 등 훌륭한 업체들을 다룰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소개한다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해당 기업들은 직원을 구하기가 참 힘든 상황인데, 지원자 입장에서는 정말 몰라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김풍기 위원장=취업률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이 지역이 정말 살아볼만 하다는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 이후에 학생들은 알아서 뭘 먹고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기업을 찾게 될 것이다. 강원일보에서 이러한 시스템을 이끌어주길 바란다.

△심훈 위원=좋은 기업들이 어떻게 자리를 잡았고,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계속해서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 취재해달라. 흔히 말하는 학문 후속세대를 넘어서 공업후속세대 또한 저변을 두텁게 해 성장시켜야 한다.

△최용 위원=얼마 전 국토부에서 지역에 이전한 기업을 대상으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취재하러 왔다. 그런데 여전히 기존의 패러다임에 갇혀 기업 이전만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역에 기업 유치가 잘 된다면 다행이지만, 그게 성사되지 않으면 일자리 또한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일자리를 유치하는 것이 기업을 유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기업을 오게 할 순 없지만 그 연구원들의 일자리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강원일보가 기업과 지역간의 협업에 주목해줬으면 한다.

△최병수 전무이사=굉장히 날카롭고 냉정하게 잘 짚어주신 것 같아 잘 이행하고 신문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만 현재 강원일보는 순수한 저널리즘의 역할을 넘어서 공익적인 사업도 많이 이행하고 있다. 도내 지자체에 힘을 모아줘야하는 상황이다. 딜레마가 있지만 기자들에게 비판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 보다 밀착형 기사를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중하게 제목을 달고, 신선한 시도로 독자들의 편의를 위하겠다.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하다.

△심은석 편집국장=스스로 신문을 만들면서도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았는지 걱정한다. 제시해주셨듯 사회적 이슈, 노동 관련 문제, 간호법 등 사안이 생기면 정보를 제공하고 이슈를 살리는 차원에서 심층적인 보도에 나서겠다. 지역 또한 보다 더 지역적으로 갈 수 있도록 밀착, 분석하겠다. 제목은 눈에 띄기 위해 강하고 자극적으로 쓰는 경향이 있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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