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펫밀리]강아지 심장질환 예방 '식이관리·운동·호흡 관찰·정기 검진' 잊지 마세요

[반려동물 주치의]이첨판폐쇄부전증

5월, 화창한 봄날에 강아지를 데리고 공원이나 산책로로 운동 나가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그런데 우리 강아지가 예전 같지 않게 쉽게 지치고, 유난히 헉헉거리고, 기침을 한다면 심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여러 심장질환이 있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주로 키우는 소형견들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서 문 역할을 하는 이첨판막에 문제가 생기는 '이첨판폐쇄부전증'이 가장 많습니다. 심장질환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쉽게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임상증상을 완화시키고 심부전의 진행을 늦춰 기대 수명을 늘리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기본적으로 꼭 지키셔야 하는 것은 식이 관리입니다. 나트륨과 단백질 섭취를 제한함으로써 혈압을 낮추고 신장에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또한 비만은 장기적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고 심장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하루 섭취 칼로리도 신경 써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심장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 코엔자임Q10, 셀레늄, 비타민 등의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두 번째, 꾸준한 운동입니다.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꾸준한 운동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근육을 발달시키고, 스트레스 해소, 체중 관리에도 도움을 줍니다. 잘 발달된 근육의 혈관은 혈액이 심장에 몰리지 않고 몸 전체로 분산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써 심장의 압력을 낮춰줍니다. 심비대가 동반된 환자에게는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안하던 운동을 갑자기 무리하게 하다 보면 자칫 폐수종이 올 수도 있으니 환자 상태를 봐가며 서서히 늘려나가셔야 합니다.

세 번째, 호흡 관찰입니다. 심장질환 환자들은 언제든 응급 상황이 올 수 있으니 늘 주의 깊게 관찰하셔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평소 정상적인 상태일 때의 호흡 수와 패턴을 체크해두시면 호흡곤란이 생겼을 때 쉽게 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입니다. 심장질환을 초기에 발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뿐 아니라 검사를 통해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그에 맞는 적절한 약을 투약함으로써 임상 증상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개선 시켜주고 기대 수명을 늘려줄 수 있습니다.

박동엽 현대동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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