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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마당] ‘한 표의 가치’

임자영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 주무관

우리나라는 얼마 전 발표된 세계 민주주의 지수에서 167개국 중 24위를 기록하며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선정됐다. 오랫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온 만큼 쌓아온 역사는 깊고 국민들의 민주 의식 또한 낮지 않다. 혹자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서양의 여느 나라들처럼 싸워서 쟁취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는 5.10 총선거부터 6.29 민주화 선언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국민들이 써 내려간 투쟁의 역사이다. 그 속에서 피어난 유권자의 힘은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가장 크게 발현한다.

‘한 표의 가치’는 경제적·사회적으로 매년 높아져 지난해 대선에서의 그 가치는 무려 6,0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물론 표의 가치를 단순한 액수만으로 평가할 수도 없고, 그 한 표가 국가의 정치적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하나하나가 모여 노적성해(露積成海)를 이루면, 그 파도는 일상의 구석구석에 밀려가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된다. 유권자의 한 표는 가까이 보면 후보자의 당락을 결정하고, 멀리 보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정도의 가치인 것이다.

우리는 유권자로서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고민하고, 민주적인 의견 공유와 상호 대화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내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던지는 것은 개인적인 책임 뿐만 아니라, 국민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의 조문처럼 유권자로서 진정한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어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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