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특집]“대형산불 구체적 대안 제시 부족…복원 방안 심층 있게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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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풍기 “지방대 관련 기자칼럼과 사설 논조 달라 방향 정리 필요”

최홍주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 찬성·반대 의견 골고루 실어줘”

하광윤 “춘천시 넷제로 운동 관련 구체적인 정책·로드맵 있어야”

박찬흥 “양곡관리법 이슈인데 쌀 생산량 관련해 문제점 짚어 달라”

최 용 “취업 기사는 인구 대비 취업률과 함께 인포그래픽 활용을”

조희숙 “장애인들 접근 시설 개선 필요하다는 부분 잘 지적해줘”

정별님 “법조 기사의 경우 법률 용어 정확하게 써주시면 좋겠다”

심 훈 “기자들 바쁘더라도 관련 학회 찾아다니며 전문성 키워야”

류인출 “AI 등장 이후 미래에 사라질 직업 등 시리즈로 다뤄 달라”

김준래 “기후변화·자연재해 대해 전문성 있는 언론이 되길 바람”

◇2023년 강원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김풍기 강원대 교수)는 지난달 26일 본사 소회의실에서 4월 월례회의를 열고 4월 발행 신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남덕기자

김풍기 강원일보 독자위원회 위원장(강원대 교수)

△김풍기 위원장=(독자위원회 회의 내용이)신문에 전면으로 난다는 것은 그만큼 독자위원회가 강원일보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원회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간 한 달 동안 신문을 열심히 보셨으리라 생각이 되고, 저도 공부하는 마음으로 아침에 나가면 신문을 한 시간 가까이 읽었다. 읽으시면서 느끼셨던 바나 따끔한 질책을 해주실 분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길 바란다. 지방대학 관련 기자칼럼과 사설의 논조가 확연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사 방향에 대해 사내에서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홍주 강원일보 독자위원(상지대 교수)

△최홍주 위원=원주에 있기 때문에 아카데미극장 관련 기사를 많이 찾아봤다. 보존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 측 의견을 골고루 실어주셨다. 각각 문화예술 측면, 경제적 측면을 강조하는 데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늦었더라도 강원일보사에서 양측이 갖고 있는 구체적인 의견을 짚어주셔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또 온라인으로 올라가는 기사에 오탈자가 많이 눈에 띄니 개선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 또 산불과 관련해 원인은 짚었을지 몰라도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부족한 것 같다. 대형 산불에서 중요한 것이 소나무다. 대형 산불 관련 보고서를 보면 일본, 중국은 우리와 같은 기후변화 원인을 갖고 있음에도 대형산불이 줄고 피해도 줄었더라. 차이는 활엽수였다. 소나무 대신 활엽수를 심자는 주장에 대해 살펴봐 달라.

하광윤 강원일보 독자위원(강원민주재단 상임이사)

△하광윤 위원=지구의 날 관련 행사 기사 중 춘천시가 넷제로 운동을 선포했다는 내용이 나왔다. 그 기사는 그렇게 쓸 수 있지만, 어떤 요인에 의해 얼만큼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지, 그런 걸 줄여나갈 구체적인 정책과 로드맵이 더 있어야 한다. 독자들을 대신해서 물어봐주시면 좋겠다. 강릉 산불은 전선의 단락에 의한 발화라는 것은 이야기가 되지 않았나. 전기라는 것도 하나의 생산품이다. 제조물이다. 자연현상이기 때문에 대안을 찾기 쉽지 않겠지만, 제조물에 의한 피해가 났을 때 과실에 대해 제품 생산자가 책임이 있는데 따라서 한전에 책임을 묻는 것도 도민의 목소리로 전하면 좋겠다.

박찬흥 도의원

△박찬흥 위원=4일 양구에서 쌀 적정 생산을 위한 협약식이 있었다. 양곡관리법 관련 이슈가 되고 있는데 업무협약을 했다고 사진으로만 나왔더라. 1년에 평균 생산량이 얼마이고 생산량이 왜 늘어날 수밖에 없는지 전체적 문제점을 짚고 얼마를 감축하겠다는 기사가 더 나왔어야 한다고 본다. 전체적 문제점이나 왜 찬성해야 하는지, 쌀 생산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지 다루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쌀 단가가 줄어들고 있지만 쌀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언론이 짚어주면 좋았겠다.

최용 강원일보 독자위원(인컴즈 대표이사)

△최용 위원=경제면에 취업의 질 관련 기사가 나왔더라. 전체적으로 취업자 수는 늘었는데 60대 이상 늘고 30대는 줄었고 20대도 얼마 증가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기사를 보다가 지난해 3월 대비 60대 인구가 더 는 것 아닌가, 30대는 인구가 줄어든 게 아닌가 싶었다. 전체 인구 대비 취업률도 함께 봤으면 좋았겠다. 또 글로만 쓰여 있어서 어려웠다. 인포그래픽 활용을 더 해 달라. 또 홈페이지에 댓글 기능은 적극적으로 활용을 안 하고 있는 것 같다. 독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활용을 잘 해 달라.

조희숙 강원일보 독자위원(강원대병원 부원장)

△조희숙 위원=제43회 장애인의날에 쓴 기사에 대해 말씀 드린다. 강원도 접근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잘 말해주셨다. 사회적 이슈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전체 건물 대비 휠체어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은 같이 공론화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또 건강에 대해서, 운동에 대한 시설 접근성이 좋지 않거나 문화 공간이 적은 것이 농촌지역 비만과도 연결이 된다. 개인의 관리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지자체 차원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사회적 관점에서 물음을 던져주면 좋겠다.

정별님 강원일보 독자위원(강원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

△정별님 위원=법조 분야의 경우 법률 용어가 정확하게 있기 때문에 법조 기사를 쓰시는 경우 해당 단어를 써주시면 좋겠다. 예를 들어 법원에 법정 경위들이 계신데 어느 신문에서는 경비원으로 나왔다.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하고, 검찰은 법원에 청구하는 그런 차원의 단어는 잘 되는데 단어 부분은 신경 써 주시면 좋겠다. 강원일보에 비판, 고발 기사들이 많이 이어지고 있어서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 관련해서도 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개정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비판적 시선으로 접근해 주시면 좋겠다.

심훈 강원일보 독자위원(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심훈 위원=50명 정도의 기자가 24면 신문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 지역도 가장 넓은데 이동 수단도 열악한 강원도에서 강원일보가 책임감을 갖고 신문을 만들어 왔다고 본다. 능력 안에서 최대한 자원을 잘 활용했다. 애로사항을 말씀해 주시고 그것을 독자위원들과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 대학가에서는 웬만한 것들의 연구가 잘 돼 있다. 기자들이 바쁜 것을 알고 있지만 관련 학회를 찾아서 교수들에게 자료를 얻을 수 있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일본에서 2018년 기준 인기 신문인 후쿠이 신문을 보니 선거를 앞두고도 1면이 정치 외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더라. 취사 선택과 함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연합뉴스 등을 활용해 전재할 것은 하고, 기자들에게 시간을 줘서 전문성도 키우고, 한숨 돌려서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게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류인출 강원일보 독자위원(더불어민주당 강원도의회 원내대표)

△류인출 위원=4차 산업과 관련, AI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금 있는 직업의 대다수가 없어진다고 한다. 자녀들은 진로를 정할 때 부모들의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학부모들은 이에 대해 잘 모르니 답답해하더라. 일반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보이지 않는 직업도 많이 있지 않겠나. 미래에 바뀔 직업 등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기고를 받는다든지 직업에 초점을 맞춰 시리즈로 다뤄 달라. 젊은 아이들도 앞으로 내가 컸을 때 이런 직업도 있겠구나 느낄 수 있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김준래 강원일보 독자위원(사단법인 스마일 강릉 이사장)

△김준래 위원=산림전문가들과 강릉 산불 현장을 여러 번 다녔다. 골프장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소나무가 있는 홀은 전소됐더라. 산림전문가들은 산불이 난 곳을 복원을 안 하고 그냥 놔뒀을 때 침엽수가 그대로 자란다고 한다. 강원도는 산림조합원인 산주들의 규제가 심하기 때문에 소나무를 다른 나무로 교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산불 등에 대해 전문성 있는 언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구하고 집약적으로 접근해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꾸준하게 방향을 찾았으면 한다.

△심은석 편집국장=용어나 오·탈자 부분은 독자들의 신뢰도를 위해 더욱 신경 쓰겠다. 산불과 관련해서는 강원도가 대형 산불이 계속 정기적으로 발생해 활엽수 부분에 대해 여러 번 짚었다고 보고 소홀했는데 피해 등이 정리되면 대안 차원에서 복원을 어떻게 해 나갈지 살펴보겠다. 기후변화와 관해서는 ‘지구소책’(지구를 구하려는 소소한 책임감)이라고 해서 2주에 한 번 정도는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팩트 전달과 함께 대안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 인구소멸, 지역소멸은 계속 심각하게 논의되는 의제라 과감하게 앞으로 지면 배치하겠다. 여러 데이터에 대해서도 보다 세심하게 잘 분석을 해서 편하게 읽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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