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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나태주 시인, 춘천의 봄을 말하다…“춘천은 살아 숨 쉬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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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국립춘천박물관

“나에게 있어 시(詩)란, 마음 속 피어난 꽃에게 말을 거는 것이죠.”

지난 29일 나태주 시인이 국립춘천박물관을 방문해, 풀꽃 문화 연주회를 진행했을 당시에 한 말이다. 짧지만 강렬한 시 ‘풀꽃’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긴 나 시인은 서울에서 춘천으로 오는 도로를 달리며 봄의 아름다움을 가진 춘천에 감탄했다고 한다. 그는 “춘천하면 봄이 생각난다. 추운 겨울이라 할지라도 춘천은 살아 숨 쉬는 봄같다”고 말했다. 이어 “‘춘추’라는 말이 있다. 봄과 가을이면서 나이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겨울에서 봄이 되는 해 유독 많은 이들이 세상을 떠난다. 그래서 그런지 내게 있어 봄은 올 한 해를 잘 살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전했다.

나 시인은 하루 전에 쓴 시를 관객들에게 읽어주기도 했다. 그는 시를 낭독한 후, 해당 시는 아끼던 옛 직장 동료에게 문자로 적어 보낸 시라고 밝혔다. 이처럼 사랑하는 주변 사람에게 감격스러운 봄의 시작을 알리고, 정답고 보고픈 사람을 위한 시를 앞으로도 쓰고 싶다며 짧게 나마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강의가 끝난 후, 관객들에게 사인과 함께 직접 시를 써주는 모습 등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울로 돌아가기 전,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나한展’을 관람하며 자신과 닮은 나한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가만히 앉아 나한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나 시인은 “봄을 간직한 춘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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