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 김유정 문학의 ‘확장 가능성’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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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학회 ‘김유정 문학과 세계문학’

김유정학회의 11번째 학술서 ‘김유정 문학과 세계 문학’은 김유정 소설의 고유함과 세계적 보편성, 그리고 확장 가능성을 살펴보는 책이다.

2012년 ‘김유정의 귀환’을 시작으로 꾸준히 단행본을 출간해온 학회는 이번 학술서에 해외연구자의 논문을 포함해 김유정 문학에 대한 13편의 논문과 2편의 창작 작품을 담았다. 누구보다 한국적 표현과 향토적 색채를 보여준 김유정만의 특별함과 가치를 찾고, 시대와 지역과 매체를 넘어 확장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글을 모았다.

책은 4부로 나뉜다. 1부 ‘세계문학 속의 김유정 문학’에는 안슈만 토마르(Anshuman Tomar)가 1930년대 인도의 작가 쁘렘짠드(Prem Chand) 소설과 김유정 소설의 여성상을 비교한 ‘김유정과 쁘렘짠드 소설의 여성상 비교 연구’ 등이 수록됐다. ‘확장과 상상, 매체와 장르를 넘어서’를 제목으로 한 2부에는 매체와 장르, 시대를 넘어 김유정 콘텐츠 원형의 확장 가능성을 검토한 네 편의 글을 실었다. ‘정전 이어쓰기를 통한 주제의 심화와 변주 양상’(박성애)은 7명의 소설가가 김유정의 ‘봄·봄’을 이어쓰기하며 엮은 ‘다시, 봄·봄’을 다뤘고 ‘TV 드라마 에 나타난 소설의 서사와 의미의 확장’(조미영)은 김유정의 ‘동백꽃’에 나타난 의미가 드라마로 어떻게 확장됐는지 살핀다.

이어 3부에는 김유정 소설의 문제성을 재검토하고, 감정과 언어, 미학적 성취와 윤리 문제 등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한 다섯 편의 논문을 포함했다. 4부에는 하창수 작가의 ‘유정(有情)과 이상(理想)의 날들-장편소설 미드나잇 인 경성 구상 전말기’, 김혁수 극작가의 뮤지컬 대본 ‘유정-봄을 그리다’ 등 김유정 소설을 새롭게 읽고 그의 생애를 재구성한 창작소설과 희곡을 실었다. 소명출판 刊. 424쪽. 3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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