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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여든한살 여대생 “내 꿈은 학사모 쓴 영정 사진”

81세 박경자씨 횡성 송호대 복지건강융합과 입학
예순 넘은 나이에 학업 정진 대학 입학까지 이뤄

◇송호대 복지건강융합과 신입생 박경자씨.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여든한살 여대생입니다.”

횡성 송호대 복지건강융합과 신입생인 박경자씨는 올해 81세이다.

봄바람이 상큼한 대학 교정을 걷다 보면 어느새 몸도, 마음도 20대 꽃다운 시절인듯 많은 생각에 사로잡힌다는 박씨는 “하루하루가 새롭고 소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1942년생인 박씨는 유년시절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하고 삶에 바빠 세월을 보내다 어느덧 예순이 훌쩍 넘은 나이에 초등과정을 마친 후 중학교 검정고시 거쳐 2022년 방송통신고를 졸업했다.

마침내 대입시를 거쳐 대학 교정에 들어선 박씨는 늘 동경해온 꿈만 같은 대학생활에 흠뻑 빠져 있다.

“과연 내가 이 나이에 꿈만 꾸던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과 고민이 많았던 박씨는 송호대 복지건강융합과 학과장인 박달수 교수를 만나 상담후 자신이 생겼다고 한다.

여든이 넘은 늦깍이 제자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많은 자신감과 용기를 얻어 대학 학업에 도전하게 됐다.

박씨는 “대학 졸업 후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며 “솔직히 남은 꿈은 영정사진에 대학 학사모를 쓴 모습을 담는 것”이라며 소녀의 미소를 보였다. 횡성=유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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