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춘천 우두동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우두동동 우두두두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세하 원미경 작가이자 도서출판 산책 대표, 신사우도서관에서 전시 펼쳐

◇원미경 作

춘천 우두동은 우리나라에서 평양 다음으로 살만한 곳이었다. 우둣벌과 새청벌이 있던 곳, 들판이 펼쳐져 있어 시원하고 배가 드나들 수 있어 교역이 편리하다는 장점 덕에 맥국 때부터 지금까지 인가의 수가 줄 기미가 없었다. 소의 머리처럼 생긴 우두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어 우두로 불렸던 이곳은 옛 향수를 가득 담아 제법 사랑스럽다.

세하 원미경 작가이자 도서출판 산책 대표는 다음 달 9일까지 신사우도서관의 신사우갤러리 그림 전시의 일환으로 ‘우두동동 우두두두동, 그 두 번째 이야기’를 펼친다.

이번 전시는 우두동 골목과 소양강 경치를 그린 펜드로잉 수채화 작품 20여점을 통해 우두동의 아름다움을 가감 없이 표현한다. 본래 의암호에서는 물고기를 잡아 교역하고, 사람들과 꾸준히 왕래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소양강댐과 의암호가 생기며 까마득한 전설이 됐다. 이에 원 작가는 아름다움 너머에 있는 슬픔도 함께 이야기하며, 그 시절의 기억을 가진 이들의 마음마저 어루만진다.

원 작가는 평소에도 꾸준히 소양강의 냄새가 깊게 밴 골목과 강의 풍경을 펜드로잉을 통해 캔버스에 담아왔다. 그의 손짓 아래 우두동의 감춰진 모습은 다시 한 번 화폭 안에서 피어났다. 더욱 그는 2021년 ‘우두동동 우두두동동’ 전시를 통해 실존하는 주민을 그림에 담아 그들이 그림 안에서도 살아 숨 쉴 수 있게 만들었다. 풍경, 건물, 거리 등 그의 손길에서 다시금 생명을 얻은 우두동의 모습은 많은 주민에게 즐거움을 안겨왔다.

원미경 작가는 “우두동의 감춰진 아름다움을 펜드로잉 수채화를 통해 화폭에 담아봤다. 이 그림이 지역주민들에게 작은 즐거움이 돼 우두동만이 갖고 있는 모습들에 흠뻑 빠져드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