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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청봉]영월 상동 텅스텐 광산 개발에 거는 기대

오윤석 영월주재 부장

지난해 우리나라는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압박,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한 글로벌 통상 변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 등 경제적 고난을 이어왔다.

특히 식품, 에너지 등 핵심 자원이 외교 및 전쟁의 도구로 사용되어 글로벌 공급 망이 붕괴되는 현상이 나타났고 세계 강대국들은 발 빠른 행보로 대응책을 마련했다.

예로 미국 정부는 대내적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법률을 제정하면서 핵심 광물의 미국 내 생산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충하는 데 법률적 기반을 두었다.대외적으로 일본, 유럽 등 우방국과 자원 동맹을 형성해 안정적인 국제 공조 체계 구축했다.

EU 역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나서면서 범유럽협의체를 구성하고 공공 기금을 활용해 회원국 생산 역량 극대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값싸고 안정적인 에너지, 전략 광물 공급이 제조 환경 및 산업 전반의 입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 산업의 유전이라 부르는 전기차, 2차 전지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전기 동력화의 핵심 요인인 배터리 원료 및 희토류 등 핵심 광물 확보에 전세계가 자신들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 경제 수입 공급망 취약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수입 품목 5381개 중 2144개(39.8%) 품목의 수입 공급망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원자재 별 수입 의존도를 보면 원유(100%) 석탄(99.1%) 천연가스(99.7%) 철광석(99.4%) 비철금속 광물(99.3%) 등 에너지와 비철금속 관련 광물 수입 의존도가 높았다.

최근 한국 정부는 핵심 광물 수입 의존도를 전략적으로 구사하기 위해서 호주 정부와 공급 다변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이는 전자에서 언급한 미 IRA 내 포함된 배터리 핵심 광물 활용한 전기차 세액 공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러한 해외 자원 외교를 통한 공급망 다양화, 비축량 확보 뿐만 아니라 국내 핵심 광물 자원 개발 확보 및 지원을 통한 적극적인 대체 방안을 수립이 시급하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는 20세기의 화두가 석유였다면, 21세기는 광물 전쟁이라고 전망 한 바 있다.

또한 니켈·리튬·코발트·텅스텐 등 2차 전지 핵심 자원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칠레 등 일부 국가는 생산과 가격을 고정하기 위해 '광물 관점의 OPEC'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중국처럼 전 세계 텅스텐 공급의 80%를 독점적으로 장악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가격을 상승을 주도하는 리스크를 탈피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각국은 원자재의 원산지 공개, 거래의 투명성과 폐자원 재활용 산업까지 투자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영월 상동 광산 알몬티 대한중석의 경우 2024년 하반기 텅스텐 시설 시범 가동을 목표로 연간 2,500톤(향후 10년 이내 5,000톤)의 생산까지 개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자원전문평가기관에서 평가한 매장량은 품위 0.44~0.51%에 이르는 5,800만톤 이상의 고품위 채광량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의 텅스텐 공급 통제가 완화될 수 있으며 원자재 거래 투명성과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첨단 산업의 지표인 전기차, 2차 전지 및 반도체 제조 산업의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이 기회를 더 이상 놓치면 안된다.

특히 자원 개발 산업 부문에 있어서 단기적인 시점으로 눈 앞에 보이는 것만 투자하거나 개별적인 행위에 의존해서는 더 이상 안된다.

정부와 업체, 학계 모두가 함께 자원 공급망 문제해결에 깊은 고민을 나누고 대안을 마련해 첨단 산업에 주도권을 선점할 준비를 해야 한다.

상동 텅스텐 광산 개발 국책 사업화를 통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광업계, 자원 개발의 부활을 일으키고 첨단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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