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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김성림 속초부시장은 14일 오후 2시 시청 별관 4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교육경비보조금 심의위원회에 참석.
최신식 의료장비 갖추고 개원…도민 건강 파수꾼 역할 톡톡
18일 강원대학교 병원이 개원 23주년을 맞는다. 도내 대표적인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은 강원대병원은 구한말 관립 자혜의원((慈惠醫院))으로 시작으로 현재 강원도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자혜의원(慈惠醫院)은 대한제국 말기부터 일제강점기 전반에 걸쳐 한반도 전역에 설치된 관립 의료기관이다. 경성부를 제외한 지방 곳곳에 설치되어 지방 서민들의 기초적인 의료를 담당했다.한국통감부에서 지방민들의 의료를 개선할 목적으로 1909년 8월 21일에 대한제국 칙령 제75호 「자혜의원관제(慈惠醫院官制)」를 공포했다. 이에 따라 1909년 12월 충청북도 청주와 전라북도 전주에 처음으로 자혜의원이 설치되어 개원하였고 이후 관제를 개정하면서 각 도에 최소 하나의 자혜의원을 두도록 했으며 1910년 9월, 13도에 모두 하나씩 자혜의원이 개원했다.자혜의원의 숫자가 많아지고 각각의 규모도 커지면서, 운영하는 데 비용상의 어려움을 겪던 조선총독부는 1925년 4월 1일, 조선총독부 칙령 제75호 「조선도립의원관제(朝鮮道立醫院官制)」를 공포하면서 소록도자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혜의원들을 각 도 산하의 도립의원으로 개편했다.관립 춘천자혜의원으로 시작된 춘천 도립의원은 1910년 9월9일 춘천시 중앙로에 설립돼 도민들의 건강을 지켜왔다. 6.25의 재난을 피할 길 없어 완전 소실된 것을 1954년 4월29일 미8군의 원조로 같은 장소에 목조 단층 건물로 신축했다. 1955년 7월1일 도립마약중독자 수용소를 병설했고 동년 12월 9일 전염병 격리병원을 신설, 명실공히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1967년 10월16일 도민들의 염원을 안고 착공한 도립병원은 만 5년 7개월 만인 1973년 5월 14일 개원했다. 강원일보는 당시 1면에 기사를 실었다. 내자 4억7백58만원과 시설 의료장비 65만불 등 모두 6억6천7백58만원 투입, 강원도립병원이 드디어 준공 14일 개원을 보았다.시가지 변두리인 춘천시 효자동 산6번지의 1만2천9백85평의 부지 위에 건평 3천27평의 지하1층, 지상 5층 콘크리트로 건축된 이 매머드 의료원은 각종 최신식 의료장비를 갖춘 명실 상부한 도민의 종합의료센터로 군림케 된 것이다. 이날 하오 2시 신축된 의료원 정원에서 베풀어진 개원식에는 홍종관 보사부 차관, 정석모 지사를 비롯한 재춘 각급기관장과 권이혁 서울의대학장, 조동수 대한의학협회장 등 5백여 명의 내빈과 시민이 참석했다.정 지사는 강원은 푸르고 우리는 건강하다는 슬로건 아래 출범하는 의료원 종사자들은 도민 보건을 책임지며 도민의 여망에 부흥하는 자세와 사명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개원 첫해는 내과,외과,산부인과, 치과, 정형외과 소아과 등 6개만 시설하고 총병상 1백50개 중 60개만 사용했다. 이후 도립 춘천의료원은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인가 후 국립대학교 교육병원의 설립 필요성에 따라 2000년 5월18일, 정부로 인수된 후 강원대학교병원으로 명칭을 변경, 200병상 규모로 개원하게 됐다. 강원대병원은 2022년 11월 기준, 34개 진료과에 732병상으로 강원지역 암센터, 권역 심뇌혈관센터, 권역 호흡기전문질환센터 등 여러 전문센터가 설치되어있으며 춘천지역에서는 가장 큰 공공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남덕기자
[타임머신 여행 라떼는 말이야]번듯한 간판도 없이 골목 골목 자리를 지킨 추억 가득 우리네 사랑방
먹거리가 풍족하지 않던 시절 다양한 간식 팔던 환상의 공간 어른들 위한 술·안주도 있어 오랜 친구들과 추억팔이도 지금은 편의점이 자리 대체 점점 사라져 가는 정든 그곳 구멍가게는 지역의 작은 공동체였다. 사랑방 역할을 자처하던 공간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밀려 사라지고 있다. 춘천시 후평동에 동해슈퍼라는 작은 구멍가게가 있다. 묵호에서 시집온 주인은 40년 넘게 이곳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음식, 과자, 술 증 옛 감성을 자극하는 가게는 빠르게 돌아가는 요즘 휴식 같은 존재다. 절친들과 가끔 들러 막걸리에 두부구이를 먹는 곳이다. 옛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구멍가게는 주민들의 휴게시설이자 인사를 나누는 사랑방이었다. 현재 춘천에 남아 있는 구멍가게는 민준이네, 동해슈퍼 등이 소수가 남아 있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몇 해 전 배우 조인성이 화천의 한 구멍가게에서 TV프로그램을 촬영해 유명세를 탔다. 또한 이런 사라져가는 구멍가게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림으로 남기는 화가도 있었다. 20여 년간 전국을 돌며 사라져 가는 장소를 포착해, 그림으로 지나간 추억을 담아내 호평을 받고 있다. 어릴 적 늘 함께했던 골목길 입구나 한적한 길가에 위치한 구멍가게는 환상적인 공간이었다. 현재의 구멍가게는 거의 사라져 멸종위기 상황이다. 물건을 파는 작은 가게의 일종인 구멍가게는 농촌이나 동네 골목길에 있는 슈퍼나 상회, 드물게는 마켓이라는 이름의 간판을 달고, 10평 이하의 좁은 공간에서 간단한 식료품이나 공산품을 살 수 있는 곳이다. 슈퍼마켓의 축소판이다. 허름하거나 간판조차 영 없는 곳도 태반으로 점포 안팎에 먹고 마실 식품들이 진열되어 있거나 출입문에 담배 표지판이 붙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구멍가게는 이름처럼 가게의 크기는 작다. 그리고 파는 물건의 개수도 제한적이다. 간혹 계란, 햄, 두부 정도의 간단한 음식 정도는 취급한다.과거에는 '구멍가게'란 통칭과 다르게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곳도 많았으며, 간단한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술과 안주를 바로 마시게 해주는 가게들도 많았다. 시골의 버스정류장 근처 구멍가게에서는 시외버스 표를 팔기도 했다.오늘날에는 날이 갈수록 구멍가게의 수가 줄어가고 있다. 우선, 구멍가게보다 크고 아름다운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재래시장, 할인점 등이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 게다가 요즘 사람들의 주거 습관 역시 단독주택에서 공동주택 쪽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 구멍가게를 찾기란 더 어렵다. 재개발되면서 없어지거나 편의점으로 바뀌는 등 사라지고 있다. 골목상권으로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점점 구멍가게의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쇠퇴의 결정타를 날린 것은 편의점이다. 편의점이다. 예전엔 할인마트가 있더라도 라면과 담배를 사는 정도의 수요가 있었지만 그나마 골목에 편의점이 늘어나면서 그러한 수요를 전부 뺏어가 버렸다. 그래서 어떻게든 먹고 살길을 찾으려고 편의점으로 바꾸는 경우도 많지만 편의점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고 영세 업체에 지나지 않아 이나마도 오래가지 못했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정부에서 나들 가게 사업을 시행했지만 영 효과가 없었고 결국 2021년부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농촌에도 급격하게 구멍가게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농협 하나로마트가 대신하고 있다. 사진 속의 구멍가게는 초등학교 앞에 위치해 아이들로 북적인다.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원하던 것은 무엇이든지 갖추고 있던 가게는 아이들의 알라딘 램프였다. 아이들의 사랑을 받던 구멍가게는 사람들의 편의를 따라 편의점, 할인마트로 간판을 빠르게 바꿔갔다.
[타임머신 여행 라떼는 말이야]“이겨라!”…그때 그시절 운동회
5월은 어린이 날이다. 적어도 올해 5월부터는 코로나 팬데믹의 어둡고, 긴 터널 속에 갇혀 움츠려 있었을 우리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신나게 또 맘껏 뛰어 놀 일만 남은 줄 알았다. 그런데 황사니, 미세먼지니 하는 것들이 바통을 이어받았으니 그 마저도 쉽지 않은게 요즘이다. 어디 그뿐인가. 놀이하면 스마트폰, 태블릿 속 게임을 자연스럽게 먼저 떠올리고, 그나마 온갖 학원이 그리고 숙제가 이제는 ‘어린이 날 노래’에나 존재할 것 같은 아이들의 ‘우리들 세상’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 갉아먹고 있는 것이 훤히 보이니 안타깝고 측은할 따름이다. 바닥에 대충 오징어 모양 하나만 그리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 했던 추억속의 놀이 ‘오징어’를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고서야, 새삼 떠올리거나 신기해 하는 세태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더욱 그렇다. 우리에게는 어린이 날에 낭독되는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이라는 것이 있다. 어린이는 건전하게 태어나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고 과학을 탐구하는 마음과 태도를 길러야 한다. 그리고 해로운 사회환경과 위험으로부터 먼저 보호되어야 하며 나쁜 일과 힘겨운 노동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다. 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한국인으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자라야 한다는 내용 등이 헌장 속에 포함돼 있다. 여럿 어른 뜨끔해 할 우리들의 약속이고 다짐들이다. 아이들은 자유롭고 재미있게, 아름답고 씩씩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선언과도 같은 것이다. 그때 그 시절 ‘운동회’ 가 떠오른 이유기도 하다. 사진은 1975년 춘천 부속초교에서 열린 운동회의 모습을 담아낸 것이다. 변변하게 놀 것 없던 그 시절, 물론 학원은 꿈도 못꾸던 그때, 당시 국민학교를 다니던 아이들이 소풍을 제외하고 손꼽아 기다리던 대표 행사 가운데 하나였다. 수업을 하지 않고 공식적으로 땡땡이를 칠 수 있었기 거의 유일한(?) 기회이기도 했지만 손목에 찍히는 순위에 따라 나눠주는 선물도 쏠쏠했기 때문이다. 학교 전체는 일단 청군과 백군으로 나뉜다. 1반부터 3반은 청군, 4반부터 6반은 백군으로 가르거나 홀수반은 청군, 짝수반은 백군으로 간단히 나누기도 했다. 그러다 반하나가 남으면 한반에 있는 친구들을 다시 청군과 백군으로 나누기도 했으니 , 졸지에 오늘의 동료가 내일은 적이 되는 상황도 벌어지곤 했다. 그리고 전학년에 걸쳐 체육시간에 가장 잘 뛰는 학생들을 눈여겨 본 뒤 이어달리기 등 경기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대표선수를 선발했다. 분명 대표선수가 되는 것은 부모님 앞에서 으쓱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기는 했지만 자칫 실수라도 해 패배의 빌미라도 제공하게 되면 온갖 비난과 수근거림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었다. 대표 종목은 줄다리기, 박터트리기, 이어달리기, 기마전 그리고 공굴리기 등 단체전은 물론 개인도 고르게 펼쳐졌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행사인데도 엄마, 아빠, 친척들도 달려야 했기 때문에 온가족이 출동하는 것은 당시에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부모님이 오지 못하는 아이들은 함께 온 할머니가 레이스에 나서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것 또한 운동회 만이 줄 수 있는 볼거리였다. 점심시간이 되면 각 반으로 들어가 음식을 먹기도 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린다거나 하는 긴급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 한켠에 통닭이며, 김밥을 주욱 늘어놓고 먹는 것이 그 당시의 ‘규칙’같은 것이었다.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은 운동회는 아이들이 아무 걱정없이 뛰어놀 수 있던 ‘해방구’ 같은 것이었다. 다가오는 어린이날, 적어도 5월 한달 만큼은 아이들에게 그 시절 우리가 운동회에서 느꼈던 그런 자유를 만끽하게 해주면 어떨까.
‘이웃 힘모아 골목 살린다’…골목상인에 주차장 내준 원룸 건물주들
골목상인들과 주민들의 합의를 통해 낮시간대 원룸주차장을 개방, 골목상권을 살리고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실험 ‘공유 주차장 조성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춘천 후평동 상인들은 골목을 살리자는 취지에 공감한 원룸 건물주들의 동참으로 8개 주차면을 확보했다. 춘천사회혁신센터와 후평동 상인·주민들은 주차공간 공유와 주차 통계 수집을 위한 센서를 설치하는 등 운영준비를 마쳤다. 최근 후평1동 20통에서 원룸을 운영 중인 건물주 3명은 골목상인들로 구성된 후평동뒤뜰팀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주차장 공유로 상권을 살릴 수 있다는 실험 목적과 낮 시간대에만 주차장을 공유해 세입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설득에 동의한 것이다. 원룸 사장인 이윤희씨는 “골목에 함께사는 주민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다는 취지가 이웃 간에 정이 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해 주차장 개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협조로 주차면을 확보하자 실험은 일사천리로 속도를 냈다. 후평동뛰뜰팀은 지난달 17일 원룸의 공유주차장에 센서 설치 공사를 진행했다. 센서를 통해 이용자가 주차 가능 여부를 앱으로 확인할 수 있고 몇 대의 차량이, 언제, 얼마나 공유주차장을 사용했는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센서 설치를 맡은 파킹프렌즈 관계자는 “주차 통계를 수집하고 어플을 통해 해당 주차공간의 실시간 사용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후평동에는 실험참여에 동의한 원룸 3곳과 비어있는 마당 주차장을 내어준 주택 1곳을 포함, 총 8개 면에 센서가 설치됐다. 원룸에는 공유주차장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었다. 주차공간을 공유해준 원룸 이름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안내 등이 담겼다. 센서가 부착된 주차면만 이용해달라는 문구와 장기주차 금지, 연락처 메모 등 배려를 요청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실험 시작을 앞두고 강원일보 취재진은 김지영 후평동뒤뜰팀 대표(살루떼베이커리 대표)와 함께 센서, 표지판 설치까지 끝난 공유주차장을 둘러봤다. 마침 인근 상가에서 나오던 손님들이 표지판을 발견하고 호기심을 보였다. 표지판 내용을 찬찬히 읽던 손님들이 “다음부턴 식당에 올 때 주차가 좀 더 쉬워지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김 대표는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영 후평동뒤뜰팀 대표는 “수 년째 골머리를 앓던 주차문제가 주민들의 소통과 합의로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용자, 제공자 양 측에서 불편사항을 모니터링하고 개선해 공유주차장을 늘려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후평1동 공유주차장은 모든 준비를 끝내고 이달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후평1동 19·20통 일대 상가를 방문하는 손님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강원일보는 향후 시범운영을 통한 주차장 공유 실험의 결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전국 최초 ‘폐지 수거용 전문 리어카’ 만든다…성공 가능성은?
폐지 수거 노인들을 위해 보다 안전한 리어카를 만드는 사회적 실험 ‘리어카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춘천사회혁신센터와 강원일보는 어르신들과 함께 시내 곳곳을 동행하며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다.리어카 제작은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한 한국폴리텍Ⅲ대학 춘천2캠퍼스에서 맡아주기로 했다.지난 20일 찾은 한국폴리텍Ⅲ대학 춘천2캠퍼스 자동차공학관에서는 대학 교수 등 10여명이 자원재생활동 리어카의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춘천사회혁신센터와 강원일보 취재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들이 실제 폐지 수집에 종사하는 어르신들과 동행하며 수집한 데이터와 토론을 통해 머릿 속에 스케치, 구상만 했던 리어카가 눈앞에서 실제로 만들어지는 중이었다.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정호선 산업디자인과 교수를 비롯해 이강복·양승복 자동차과 교수, 김영수·임태훈·장명수 산업설비과 교수, 정배용 교양교수 등이 팔을 걷고 나섰다. 지역 주민이 공정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국폴리텍Ⅲ대학이 구축한 ‘러닝팩토리 융복합 실습센터’ 의 교수진이 모두 참여한 것이다.‘자원재생활동 전문 리어카’는 기존 리어카의 무게를 줄이고 안전한 작업을 돕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우선 리어카의 폐지 받침대 역할을 수행할 ‘판넬’은 산업디자인과에서 제작을 맡았다. 리어카의 앞면, 옆면은 가볍고 튼튼한 목조 판넬로 무게를 줄였다. 바닥면의 경우 기존의 나무판자 대신 메쉬망을 설치했다. 빗물 등에 폐지가 젖는 것을 막고 매일 반복되는 작업으로 인한 리어카 본체의 훼손도 최소화하기로 했다.앞서 강원일보 취재진의 폐지 수집 동행 과정에서 리어카 위로 쌓이면서 폐지가 쏟아지거나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에 놓인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어카 전면부에는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경첩 방식의 판넬이 설치된다. 판넬설치는 산업설비과에서 맡았다.또 어두운 골목에서 리어카가 운전자 등에게 잘 발견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지는 일을 막기 위해 자동차과에서는 리어카 전체에 밝고 시인성이 높은 주황색 도색·도장 작업을 했다.무게도 대폭 줄였다. 기존 리어카는 50~60㎏ 가량이었으나 새로 제작되는 리어카는 40㎏ 정도에 불과하다. 반대로 견고함은 더욱 강해져 몸무게 70㎏ 후반인 강원일보 기자가 직접 리어카에 올라타 여러 번 뛰어도 리어카는 꿈쩍도 하지 않을 정도로 튼튼했다.정호선 한국폴리텍Ⅲ대학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리어카 프로젝트는 한국폴리텍3대학 춘천2캠퍼스 교수진들의 기술로 사회적 약자를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며 “기존 리어카를 사용해온 어르신들이 익숙함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데 주력했고 실용성과 내구도를 모두 갖춘 리어카를 제작해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박광우 춘천사회혁신센터 리어카 프로젝트원은 “추후 프로젝트원들이 자원순환활동가들과 함께 제작 완료된 리어카 프로토타입을 거리로 직접 끌고 폐지를 수거하면서 보완점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점자 오류 개선 위해 시각장애인들이 나선다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한글이다. 그래서 1926년 국내에서 처음 창안한 한글점자를 ‘훈맹정음(訓盲正音)’이라고 부른다.시각장애인이면 모두 점자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내에서 점자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은 9%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각장애인 중 10명 중 9명은 점자를 모르는 것이다.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에서 2020년에 마지막으로 개정한 한국 점자 표준안이 존재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점자는 여전히 오류가 많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오로지 점자에 의존하는 시각장애인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위기상황에 빠뜨리기도 한다.점자 자체가 어렵고 표준안도 없는데다 후천적 시각장애인 등에 대한 교육도 거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점자를 알리 없는 일반인들은 이같은 문제를 인식할 수 조차 없다. 시각장애인 위주로 구성된 ‘스토리加(가):우리들의 이상한 이야기 모음’ 팀은 ‘점자가 알려준 세상은 과연 안전할까?, 시각장애인이 직접 잘못된 점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는 문제의식을 갖고 출발했다.이들은 춘천사회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점자교육을 받고 춘천의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찾아 점자를 읽어보고 오류나 문제점을 찾아낸다. 무심코 지나쳤던 점자를 일일이 읽으며 일반 시민과 시각장애인이 모두 안전한 새로운 점자 시스템의 도입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강원일보는 스토리加 팀원들과 함께 점자를 배우고 이들의 현장 실험에 동참해 우리가 몰랐던 점자의 문제를 찾아낼 방침이다.윤효주 춘천사회혁신센터 지역협력팀장은 “점자 실험 프로젝트는 장애당사자와 비장애당사자가 함께 일상의 이동데이터를 통해 점자의 문제점을 모으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시각장애인들이 겪는 구체적인 문제와 필요를 실험을 통해 모두가 공감하고 개선해 모두에게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