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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천하람…지지세 드러나는 국민의힘 강원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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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국회의원 영향 '김기현' 우세 속
안철수·천하람 지지세력도 커지며 관심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강원권 표심도 세갈래로 쪼개지는 양상이다.

강원도내 '친윤계' 국회의원이 다수인 점을 고려했을 때 '친윤주자' 김기현 의원의 지지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철수·천하람 후보 지지세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를 가르는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가 8일 시작되자 그동안 주자들의 움직임을 관망해왔던 도내 당원들도 서서히 표심을 결정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방의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기찬(양구) 강원도의회 부의장은 김기현 후보의 '이기는 캠프'에 합류한다. 이 부의장은 오는 13일 강원선대본부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이기찬 의원은 "강원도 국회의원 대부분이 친윤계인데다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안정화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친윤주자' 김기현 의원을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원선대본부가 조직되면 또다른 의원들의 합류도 예상된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의회 49명 중 43명, 기초의원(비례포함) 174명 중 101명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거 당선됐다.

안철수·천하람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여년간 당직 생활을 해온 강대규 변호사는 이준석 전 당대표와 함께 천하람 후보를 지원하고 나섰다. 강 변호사는 지난 5일 SNS에 '앞으로 천하람'이라는 게시물을 등록한 후 개별적으로 천 후보를 지지해왔던 이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그는 "선대본부 등 조직은 없고 개개인의 판단에 따라 지지하고 있다"며 "김기현 후보측의 눈치를 보는 일부 지방의원들도 연락을 주는 등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천하람 후보에 대한 샤이 지지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도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수면위로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다.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강원권 선대위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주축이 됐다. 과거 국민의당 세력으로 국민의힘과 합당하면서 원팀이 됐지만 안철수와 김기현 양강구도로 흐르면서 본격적으로 지지세 확장에 나섰다.

한편 국민의힘은 8일과 9일 이틀동안 무작위 추출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본경선에 오를 후보 4인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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