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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귀농귀촌 1만 시대 임박 ‘딜레마’

2015년 이후 매년 1,000명 이상 지속 이주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
주민간 갈등·난개발 등 부작용…김명기 군수 "화합 통해 시너지 창출"

◇횡성군청

【횡성】 귀농귀촌 1만명 시대가 임박한 횡성이 긍정적인 효과와 부작용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지역 귀농귀촌인구는 2012년 962명을 시작으로 2015년 이후 매년 1,000명 이상씩 지속적으로 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횡성군은 4만7,000여명의 인구 중 귀농귀촌인이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가 32%를 넘는 등 인구 자연감소가 많은 상황에서 귀농귀촌인구는 지역소멸 위기를 지연시키데 한몫하고 있다.

횡성은 귀농귀촌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는데다 영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KTX 등을 통해 수도권에서 1시간 거리의 뛰어난 접근성까지 갖추고 있어서다.

하지만 늘어나는 귀농귀촌 인구로 주민간 갈등과 난개발, 공공개발사업 저해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귀농귀촌 이주민과 장기간 정착해 온 주민들이 서로 다른 정서와 이해 부족으로 재산권 충돌을 빚기도 한다. 마을안길 등 법정 도로가 아닌 현황 도로를 놓고 소유권 갈등을 빚는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집단 취락지구에서 떨어진 외딴 계곡 등에 주택을 신축하고 수도, 전기 등 기반시설 조기 설치 민원을 내 군청 담당부서가 골치를 앓기도 한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개발 사업에 자신의 토지가 편입되자 연락을 끊은 채 불응하는 귀농귀촌인도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명기 군수는 “올해 ‘안정적 귀농, 함께사는 귀촌, 행복한 횡성’을 비전으로 ‘귀농귀촌인 1만명 화합 마을 공동체 육성’을 목표로 하고, 화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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